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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아마존, 사옥 공사 중단에 무인 편의점 폐쇄 단행


입력 2023.03.04 15:16 수정 2023.03.04 15:16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고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고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제2 본사 공사 중단에 이어 주요 대도시에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을 대거 폐쇄하기로 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쇼틀러 아마존 부동산 담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공간 계획이 우리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멧 파크(Met Park)가 1만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펜플레이스(PenPlace) 기공식은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멧 파크와 펜플레이스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버지니아주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 랜딩에 추진한 제2 본사의 1단계, 2단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대부분 다 끝나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지난 1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펜플레이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2층 높이의 사무실 건물 3개, 9290m² 이상의 소매 공간과 106m 높이의 타워를 포함한다.


현재 아마존은 제2본사 공사 중단의 이유와 재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제2 본사 공사 중단에 이어 시애틀과 뉴욕 등지에서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8곳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제시카 마틴 아마존 대변인은 “다른 물리적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주기적으로 매장 포트폴리오를 평가해 최적의 결정을 내린다”며 “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일부 아마존 고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고는 2018년부터 미국 대도시 20곳에서 운영됐다. 매장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고객이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문을 닫는 무인 편의점은 시애틀과 뉴욕 각 2곳,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편의점 4곳 등 모두 8곳이다.


업계는 제2 본사 공사 중단과 무인 편의점 폐쇄를 최근 아마존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20% 가까이 감소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인 1만8000명을 해고했으며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아마존 측은 2단계 공사는 연기해도 제2 본사와 주변 지역에 향후 10년간 약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기존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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