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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석유 전쟁, 10년안에 물 전쟁


입력 2008.07.16 08:06 수정        

<대담>피에르 알렝 쉬브 OECD 팀장, 김성희 옥스포드대 박사

세계의 석학들 물로 인해 전쟁 온다 경고…대책마련 시급

피에르 알렝 쉬브 OECD 미래팀장이 지난 4월 25~30일 방한하여 앞으로 세계는 오일전쟁이 아닌 물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030 OECD국으로의 인구이동´, ´2030 세계 인프라 SOC 구축´을 위한 OECD미래프로젝트에 관해 피에르 알렝, 김성희 옥스포드대 박사이자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초빙교수와 함께 나눈 방한 중 대담과 이메일 서신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미래의 전쟁은 물 때문에 일어난다

피에르 알렝 쉬브 : 물전쟁(Water Wars)이란 저서를 쓴 마크 드 빌리에(Marq de Villiers)는 수년 내에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측하였다. 세계은행의 부행장인 이즈마엘 세라젤딘(Ismail Serageldin) 세계수자원위원회(the World Water Commission)회장은 “21세기 전쟁은 물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The wars of the 21st century will be fought over water).

이미 세계 지도자들은 인류가 처한 가장 큰 갈등은 물 부족이라고 한다. 한국은 20여년전부터 미래의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어있다. 전 유엔사무총장 부트로스 갈리(Boutros Ghali)도 물 전쟁을 예고하였고, 요르단의 고 후세인 왕도 물 전쟁을 예고하였는데, 이집트가 나일강 물줄기 때문에 이미 전쟁을 경고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 값이 10년 이내에 오일 가격만큼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중국, 동남아, 미국 남서부, 콩고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유럽까지도 1990년 이래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지하수의 고갈이 심각하며, 사해는 20세기에 10미터 이상 강물이 줄었다.

1981년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의 수량을 늘리기로 하였지만 수량은 줄기만하고, 요르단, 이스라엘, 웨스트뱅크 가자지역, 사이프러스, 말타, 아랍반도는 수자원이 고갈되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또한 10년 내에 수자원 고갈 상황에 빠진다.

박영숙: 고대 유대인과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도의 생명줄은 대부분 물에서 시작되었다. 강 하류에 위치한 나라들은 상류에서 댐을 막거나 할 경우 전쟁을 불사하게 된다. 유프라테스 강줄기를 따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수단이나 에티오피아가 내전으로 수자원을 이용할 만큼 국력이 없어서다.

메콩 강 주변에도 항상 물싸움이 진행 중이다. 물 전쟁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은 이스라엘과 조르단이며, 나일강의 이집트가 강 하류지만 수단 에티오피아 우간다가 강 상류에 있다. 터키가 강 상류에 있고 이라크 시라아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류에 있다.

갠지스 강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흐르고, 인더스 강은 파키스탄 인도를 거쳐 흐른다. 세계인구 40%가 250개 강줄기 주변에 거주하고 있다. 강 상류 국가보다 강하류 국가는 이미 물에 대한 걱정으로 병력을 증강하여 대부분의 강하류 국가 병력이 강한 것도 특징이다.

세계도시인프라 한국건설업체 참여 기회가 많다

피에르 알렝: 각국이 이제 물 부족에 대해 그 심각성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그러므로 낡은 수도관으로 낭비되는 물을 없애야 한다. OECD 각국의 미래도시 인프라구축프로젝트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있다. 각국 정부 지도자들은 자신의 임기만 걱정하지 10~20년 더군다나 50년 후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OECD미래포럼에서 각국정부에서 재정을 각출하여 국제인프라구조를 재건하려한다. 서구의 전기, 수도, 전철 인프라는 거의 고물이어서 대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므로 각국에 분담금처럼 강제로 징수하여서라도 국가 인프라를 재건하려는 미래전략을 세우고 있다.

OECD미래포럼 프로젝트 중에 미래도시 인프라구축이 있다. 서구의 수로 관개구조가 대부분100~200년 전 건설되어 노화되었다. 수도관을 다 갈아야하고 여기에 신소재나 첨단공법이 동원되어야한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서구의 전기시설 또한 노후되어 모두다 갈아치워야 한다는데 각국이 동의한다.

세 번째는 전철이 낡거나 오래되어 이러한 인프라를 모두 새로 구축해야하며, 특히 요즘 통신서비스 시설이 깔리면서 OECD 국가에서는 각국 정부가 어느 정도 공동투자를 통해 거미줄처럼 연결된 수도나 전기 전철구조를 바꾸자는 계획이 진행중이다. 수도관이나 수로개선을 위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2015년 이후 낡은 수도관이나 관개시설로인한 대 재앙이 예측되고 있다. 각국이 모여여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도관은 대부분 100년 이상 낡은 것이어서 여기에 수조달러가 투자되어야 한다. 전기시설에만 160조원이 들어가고, 전력발전에만 45조원 등 엄청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파리의 수도관은 대부분 1855년에 만들어 진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수도관의 40%가 낡아서 새고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으로나 신소재로 갈아야지만 수자원이나 에너지를 보존한다.

왼쪽부터 피에르 알렝 쉬브 OECD 미래팀장,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김성희 옥스포드대 교수. 왼쪽부터 피에르 알렝 쉬브 OECD 미래팀장,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김성희 옥스포드대 교수.

그러나 지방정부나 국가는 재정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고 각국 지도자는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OECD에서 강제적으로 각국에 분담금을 매기든가 아니면 세금의 몇%를 이 SOC 재건사업에 투자하도록 하려한다. 10년간 지속적으로 각국정부가 세금을 거둬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성희: 미래 물 부족으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수도관 교체 또한 물 관리에 중요한 목표라고 본다.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이 수도관 교체나 물 부족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피에르 알렝: 동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교체해야할 분야가 철로다. 철로는 19세기 즉 1800년대에 지은 것으로 노후화가 심각하여 대형사고를 낼 수가 있다. 유럽이나 각 국가에서 선로의 너비가 달라 모두 새로 교체해야지만 효율성을 높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유럽은 24종의 선로와 너비가 다른 철로가 있다. 미국에서는 LA와 시카고까지 선로가 달라서 연결하는데 고민이 있다. 독일, 이태리, 프랑스, 일본이 다른 철도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20년된 이 숙제가 풀려야 한다.

기술발전으로 2015년이 되면 모든 통신시설은 광섬유로 바뀌게 된다. 종래에 깔린 망들이 대부분 교체될 것이다. 이때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데, 세계가 공동노력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존재하는 망이 없어 그냥 깔면 되지만 선진국은 오히려 제거하는데 돈이 더 든다.

통신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5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다. FT 프랑스 텔레콤, 베리존, CJ텔 등은 광섬유로 모두 교체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텔레교육 즉 사이버교육산업을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텔레 홈케어, 컨퍼런스, 쇼핑채널, 에너지산업 때문에 엄청난 인프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박영숙: 미래사회 변화는 이제 자신의 집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화상회의 참가하고 자신의 집에서 소모품은 3D프린터로 물건 받아 프린트하여 쓰면 되기 때문에 시내로 또는 도시로 내가 교통시설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집값이 싼 시골이나, 가끔 시내로 나오는 고속전철이 놓인 시골로 많은 인구가 옮겨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골에서마저 또 다른 학교, 병원 등 근린시설은 필요하다. 그러므로 새로운 빌딩이나 도심이 건설되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때를 2020년이라고 본다. 이때가 되면 건설산업이 또 부흥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의 건설업계가 경쟁력은 최고라고 한다.

파리나 런던에서는 집을 못 짓게 하고 문짝하나 고치는데도 시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한국은 시도 때도 없이 부셨다 지었다 하여 연습이 되어 도시건설에 최고경험자라 한다. 그래서 중소도시건설에는 한국업체가 주택도 아파트도 제일 잘 짓는다.

피에르 알렝: 한국 건설업체가 OECD 인프라구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건설업체들과 접촉할 시간이 없지만 접촉하여 이 미래포럼 프로젝트에 동참을 우선 하면, 어느 부분에 손을 봐야하는지 즉 파리의 수도시설은 1855년에 건설된 것으로 이제는 손 볼 때가 되었다는 등, 그리고 어느 나라 어느 대륙에 어떤 관개시설이나 수로가 위험한지를 조사하여 그 국가에다가 자연재해를 피하려면 지금 투자하여 대응,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조치하는데, 여기에 가장 좋은 정보를 가장 먼저 접수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이것이 2030 인프라구축 Infrastructure to 2030이라는 프로젝트 명이다. 왜 인프라가 경제사회발전의 기초가 되며 국가안전에 도움이 되는지 즉 재앙을 미리 막을 수가 있는지를 토론한다. 이러한 인프라구축에 국가 또는 기업의 재정이 어느 정도 필요하며 어느 대륙이 가장 먼저 이러한 인프라구축이 필요한지, 대재앙을 막기위해 어느 나라 관개시설 전기 수도를 고쳐야하는지를 파악한다.

필요한 댐건설은 어느 정도이며, 수중보나 환경보존을 위한 강바닥 청소등도 과제다. 각국정부가 OECD가 제시하는 재원을 언제까지 확충하고, 이를 위해 어떤 세금을 신설해야하는지 등을 논의한다.

미래의 첨단기술발전으로 반드시 인프라가 더 많이 구축되어야하는 분야나 개보수가 필요한 수도 전기시설이 있는 반면에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는 건물이나 시스템도 있다. 그것이 바로, 감옥시설이다. 전자기술 GPS등 감시공학의 발달로 범죄자들을 감옥에 수감하면서 먹이고 입히고 간수하는 노동력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손팔지 발목팔찌를 찌우고,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하거나 GPS가 그 사람을 쫓아다니게 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이나 지역사회일거리, 아니면 국가공공기관에서의 건물에서 근무하게하면서 징역을 살리게 되는 것이 보편화된다.

김성희: 그렇게 되면 수많은 간수 감옥 즉 구치소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겠다. 그런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아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하겠다. 이미 프랑스나 유럽에서는 민간교도소가 신설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민간교도소는 즉 시민사회가 관장하면서 지역사회자원봉사를 시키고 감화 교화를 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나의 제안은, 이러한 교도소에 수감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신에너지 대체에너지산업에 투입되어 자원봉사를 하게했으면 한다. 스웨덴의 말뫼라는 도시에서는 온 도시가 에너지 자급자족을 하는데, 클리너 그리너 시티(cleaner, greener city)라고 부르는 도시가 결국 대체에너지의 메카로 관광객까지 끌어온다고 한다.

모든 음식물쓰레기는 바이오연료로 만들어 쓰고, 모든 빌딩은 이미 풍력기를 달고, 태양열을 받는 빌딩 즉 광전기를 사용하는 빌딩이 많고, 바다에서의 조류도 활용하고 바다의 찬물 더운물을 여름과 겨울에 저장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또 지역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성공사례는 역시 정부가 제도를 바꿔서 이루어진 것이다. 전기료를 줄여주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시민들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가게 제도를 바꾸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www.unfu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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