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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부작용 "우리의 고통을 아세요?"


입력 2008.04.30 14:11 수정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일부에서 안구건조증,두통,시력저하 호소

FDA 자문위, 부작용 사례들 널리 알려야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술인 라식수술이 그 인기만큼이나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라식수술의 부작용을 웹사이트 등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환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최근 FDA에 권고했다.

안과전문의들로 구성된 자문위는 지난 26일 열린 라식수술 청문회에서 “라식수술 환자의 5%는 시력저하와 눈부심, 복시(複視), 안구건조, 야간운전 불능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FDA가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부작용들이 어떤 것인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라식수술 자격요건에 맞는 환자를 엄격하게 선정하고 라식수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전문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D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 가운데 1%는 시력을 잃을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다.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31%가 건조성 각막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고 5%는 수술 후 눈의 건조증이 더욱 심각해졌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라식수술이 각막을 깎아내는 것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약 48%의 환자들이 눈의 건조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라식수술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명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에는 6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인터넷포털 다음의 ´안티라식´ 카페는 대문글을 통해 “최근 라식수술을 받은 여의사가 수술 부작용을 견디지 못해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며 “라식수술 부작용은 삶을 망쳐 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카페 측은 상당수의 회원들이 안구후부통증, 두통, 자율신경의 불균형, 안구건조증, 비문증, 실내 빛번짐, 야간 빛퍼짐, 각막확장, 시력 상실에 시달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식수술은 미국에서만 매년 약 70만 명에게 시술되고 있으며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를 통해 선명한 시력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1998년~2006년에 모두 140여명의 라식수술 환자로부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라식수술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이 기사는 눈과 안경 전문포털 아이앤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eyeng.com

박정우 기자 (dirtb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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