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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중소기업 ESG 우수 실천사례 공개


입력 2021.12.15 15:00 수정 2021.12.15 09:0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SG 플랫폼 '으쓱' 오픈…우수사례, 교육프로그램, 전문가 강연 제공

ESG B.P시리즈 '환경편'. ⓒ대한상공회의소 ESG B.P시리즈 '환경편'.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중소기업의 ESG경영 우수 실천사례를 담은 영상 5편을 공개하고 ESG경영에 관한 정보를 한데 모은 플랫폼을 함께 오픈했다고 밝혔다.


‘ESG B.P(Best Practice) 시리즈’로 이름 지은 우수사례 영상은 국내 중소기업의 실제 ESG경영 사례를 소개해 중소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ESG경영을 시작하는 기업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제작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ESG경영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중소기업들이 ESG를 더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ESG B.P시리즈는 종합편․환경편․사회편으로 나눠 5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대한상의는 ESG경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종합편에서는 ESG 전문가인 고려대 이재혁 교수와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그룹장이 중소기업 ESG경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 기간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표들을 향한 현실성 있는 조언이 쏟아졌다.


이재혁 교수는 “아무리 예쁜 드레스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중소기업은 기업규모와 특성, 성장속도에 맞춰 실현 가능한 ESG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또 “ESG 평가는 자신의 성적을 내세우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서 ESG 평가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준희 그룹장은 “중소기업 대표를 만나면 ‘ESG경영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어 보는데, ESG는 ’드레스코드‘(dress code)와 같아 요구받은 대로 옷을 차려입지 않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ESG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거래처, 투자자들의 요구로 ESG경영을 시작하게 된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들을 더해 설득력을 높였다.


환경편에서는 협력 대기업과 함께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주)유진테크와 (주)코미코, 주식회사 신우, (주)하나의 사례가 소개됐다.


유진테크와 코미코는 SK하이닉스가 협력사에 제공하는 SHE(안전‧보건‧환경)포털을 통해 ESG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가이드부터 비상대피훈련, 작업안전지침 등 117개 법적 요구기준을 자가진단할 수 있고 평가와 피드백도 제공된다.


신우와 하나는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연구를 통해 친환경 종이포장재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용기 개발에 성공했다. 신우는 정부의 구매조건부 R&D지원사업을 통해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하나는 소비자들의 친환경 니즈가 강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환경편을 함께 제작한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ESG 요구가 공급망 전체로 확대되고 있어 대기업 역시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 협력사들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면서 “협력사가 먼저 고객사에 가이드라인을 요청하거나 공동 R&D를 제안하는 것도 좋은 접근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편에서는 직원복지 증진 및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ESG 경영을 우수 실천한 중소기업 두 곳이 소개됐다.


강릉의 식품제조업체 동림푸드(주)는 기업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성장통을 고백하며 노사간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림푸드는 노사협의를 거쳐 직원이 원하는 경우 정년과 관계없이 재고용을 하고 있다. 또 지역 농산물 우선 구매, 지역주민 우선 채용,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직원들과 상생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며 대기업 납품, PB상품 출시, 해외시장 진출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김형익 동림푸드 대표는 ESG경영을 어려워하는 기업들에게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 쓰레기를 줍는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면서 ”근육을 만들듯 ESG경영도 조금씩 반복해 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택에 자리한 특수지관 제조업체 ㈜청우코아는 직원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옥 및 기숙사를 개축하고 자녀 연령대, 경조사 등을 고려한 직원 1대 1 맞춤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청우코아 경영진은 구성원의 만족이 이직률과 산업재해율 감소로 이어지면서 불량률이 낮아지고 생산성은 높아지게 됐다고 귀띔했다.


이들 기업은 협력 대기업이나 정부‧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동규 청우코아 전무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ESG교육‧컨설팅 등 도움을 받았다”면서 “ESG경영은 내 돈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다”고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꿀팁’을 전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이 ESG경영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이날 함께 공개했다.


대한상의 ESG 플랫폼은 ESG 우수 실천사례(ESG B.P시리즈)는 물론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총 20편), ESG 대응방안 및 정책동향을 논의한 ESG 경영포럼(총 7회) 등 대한상의가 축적한 콘텐츠와 함께 전문가 강연을 모은 ‘ESG INSIGHT’, ESG 전문가 리스트, ESG 용어집 등 중소기업에서 실제 ESG경영을 할 때 참고할 정보를 담고 있다.


대한상의 ESG 플랫폼은 ‘으쓱’(ESG)으로 이름 지어 기업들이 ESG경영 실천을 통해 어깨가 ‘으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으쓱’이 중소‧중견기업의 ESG 정보 부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ESG 뉴스, 조사‧연구 보고서 등 자료를 지속적으로 풍부하게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ESG 플랫폼 ‘으쓱’ 오픈에 맞춰 ‘대한상의 ESG TV’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 인증 캡처를 SNS에 공유하고, ‘으쓱’에 SNS 링크를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기간은 이번달 16일부터 23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에어팟3, 갤럭시탭, 커피 쿠폰 등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으쓱’ 메인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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