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에 대한 오해…‘재일교포 3세 안미희?’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02.13 07:59  수정

이충민의 헉(?)소리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안도 미키(왼쪽)

수중발레 선수들이 집게로 콧방울을 집은 것처럼 오뚝하면서도 날이 선 콧날과 두드러진 귀여운 광대뼈, 작고 예리한 눈매, 각진 얼굴형, 큰 입 등…

일본 섹시 피겨 스타 안도 미키(21)의 얼굴 특징이다.

안도 미키는 현대 미인상(계란형 얼굴ㆍ광대뼈 실종ㆍ큰 눈망울 등)에 부합되지 않으나, 그녀만의 묘한 향기가 있다. 특히 깜찍한 광대뼈가 동양 여성만의 매력을 살리고 있다. 알맞게 자리 잡은 눈과 하마처럼 큰 입은 만화 속 깜찍한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안도 미키는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함에 따라 피겨종목 선수들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작용한 듯하다. 이 때문에 근거 없는 소문도 난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문이 세계 피겨선수권 챔피언 안도 미키가 재일교포 3세라는 설이다. 안도 미키의 아버지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라는 것.

일각에서는 안도 미키라는 이름 자체도 흔치 않다면서 한국 성 ‘안’, 이름 ‘미희’를 ‘안도 미키’로 개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미키가 일본에서 재일교포들이 겪는 차별대우를 잘 알고 있기에 어린 시절 일본식 이름으로 바꿨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한 술 더 떠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안도 미키보다 아사다 마오를 부각시킨다면서 재일교포와 토종 일본인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도 미키가 재일교포 3세라는 설은 터무니없는 루머라는 반박도 있다. 파워풀한 스케이팅을 뽐내는 안도 미키보다 치밀하고 아기자기한 기술로 승부하는 아사다 마오가 일본인들의 섬세한 정서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키보다 마오가 일본 언론에 자주 오르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지적이다.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는 13일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난다. 다리가 놓여있는 장소는 한국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펼쳐지는 세계 4대륙 피겨 스케이트 대회에서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치는 것. 두 사람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일단 아사다 마오 쪽이 좀 더 우세하다. 마오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피겨 2위에 이어 일본 대회 비공식 세계신기록 우승으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그러나 안도 미키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남자 선수들도 하기 힘든 공중 4회전이 그것이다. 또 도약력 높고 박진감 넘치는 점프력이 장점인 선수로, 한국인들에게는 섬세한 마오보다 박력만점 러프 플레이의 안도가 마음에 든다.

안도 미키가 토종 일본인이냐, 재일교포 3세이냐는 당사자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 피겨 팬들은 일본에서 잘 쓰지 안도 미키라는 이름이 친숙하게 들린다. ‘안미희’ 안도미키가 아사다 마오보다 정감 있게 다가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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