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골대…왜 ´흰색+빨간색´?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8.01.29 20:04  수정

[핸드볼 규칙 & 상식]



농구 골대(림)는 빨간색, 축구 골대는 흰색.

그런데 핸드볼 골대는 왜 흰색과 빨간색으로 이뤄졌을까?!

농구-축구선수들이 아무리 다이내믹한 유니폼과 신발을 신더라도 골대만큼은 핸드볼의 ‘화려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핸드볼 골대에 두 가지 색이 섞여 칠해지는 것이 명확한 ‘영역’을 표시하려는 의도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핸드볼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글쎄요, 이런 질문은 처음인데...”라고 당황하면서도 ‘골대 크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선수와 관중들의 시각효과를 위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냈다.

대한핸드볼협회 고병훈 사무국장은 28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색깔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눈에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흰색과 빨간색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인 ‘스타’ 관계자는 “축구 골대의 경우도 확실한 규격만 있지 컬러에 대한 규정은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흰색을 쓰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핸드볼도 같은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배구공도 처음에는 흰색으로만 알고 있다가 최근에는 경기에서 컬러볼을 사용하지 않는가”라면서 “골대나 볼은 각 구기 종목에서 크기에 대한 규정은 명확하지만, 색상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선수출신인 이은미씨(전 광주시청)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골대의 라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단색을 사용하지 않고 두 가지 색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수 출신의 장은영씨도 “골대의 가로 폭이 3미터, 높이가 2미터 인데 각각 20센티미터 단위로 흰색과 빨간색이 혼합된다”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위한 것은 물론, 크기를 명확히 하려는 이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핸드볼협회 규칙(경기장)에 따르면,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는 8cm×8cm의 정사각형으로 한다. 경기장에서 보이는 삼면은 주위 배경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가지 색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장의 크기(가로40m×세로20m)에 비해 골대 두께(8Cm)가 얇은 만큼, 확실히 선수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골대에 대비되는 두 가지 색을 사용하는 것.

다만, 명확한 색상 규정은 없다. 때문에 핸드볼 골대는 ´빨간색-흰색´뿐만아니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결승전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 ‘파란색-흰색’이 섞인 골대도 있는 것이다.

한편,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9일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일본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남자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아시아대표로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핸드볼 한일전 중계=MBC 저녁 7시10분~해설 임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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