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드라마 사상 가장 화려했던 매력

입력 2007.12.07 10:49  수정

제작초반부터 숫한 화제를 불러 모았던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이라는 한류스타와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거물급 영화배우 문소리를 안방에 끌어들인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드라마사상 전무후무한 제작비 430억 원, 수십만 명의 엑스트라동원 등 국내 방송사상 최대 규모였기에 더욱 기대는 컸다. 쥬신이라는 가상의 존재와 광개토태왕이라는 실존인물을 접목시켜 제작된 국내 최초 판타지드라마 <태왕사신기>.

초반 불거졌던 역사왜곡 논란을 뒤로 한 채 지난 9월 첫 방송에서 보여준 화려한 CG는 그 누구도 감히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끌었고, 이어 이지아(수지니 역), 이필립(처로 역), 박성웅(주무치 역), 박정학(고우충 역) 등 이름조차 알 수 없었던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다.

또한 <태왕사신기>는 첫 방송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으며, 이내 수-목 안방극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사기>와 수목드라마 맞대결을 펼쳤던 SBS의 야심작 <로비스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태왕사신기>의 연출을 맡은 김종학 PD는 6일 방영된 <태왕사신기 스페셜>편을 통해 “광개토태왕은 전쟁을 통해 땅을 넓힌 정복왕이다. 하지만 전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교역을 통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극중 광개토태왕의 모습”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바로 고구려 역사왜곡이 아닌 김종학 PD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창작물인 셈이다.

<태왕사신기>는 쥬신의 별 아래 태어난 담덕(배용준 분), 연호개(윤태영 분)사이에 왕의 자리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먼저 쥬신의 수호신인 현고, 백호, 청룡, 주작의 신물을 찾는다는 스펙터클한 스토리로 총 3개월간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유지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24회 대본과 달랐던 마지막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지만, 출연진들의 잦은 부상과 시간에 쫓기는 제작진들의 초조함을 생각한다면 이해할 만도 하다.

총 제작비 430억, 수십만 명의 엑스트라동원, 수목드라마 3개월 연속 1위 등 숫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태왕사신기> 국내 최초로 시도 된 이 판타지드라마는 기획, 제작, 신예발굴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남은 건 MBC 연말 시상식에서 보여줄 그들의 화려한 수상 잔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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