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지아 인가?
<태왕사신기>가 첫 방송된 지난 9월11일, 대중들의 시선은 한류스타 배용준과 카리스마 최민수, 영화배우 문소리보다 신인배우 이지아에게 쏠려있었다. 신비주의를 머금은 그녀는 현재 상종가를 달리며 하반기 최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태왕사신기>가 첫 출연인 이지아는 철저히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한때 네티즌들은 이지아 미니홈피 및 사진 찾기에 열중하기도 했다. 회가 거듭날수록 이지아를 열광하는 팬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1981년생인 이지아는 168cm의 늘씬한 키에 보이쉬한 매력과 중성적인 이미지를 지녀 상황에 맞게 변신하는, 신인답지 않는 모습을 선사했다. 성숙미 물씬 풍기는 환웅의 여인 새오의 역할을 시작으로, 덥수룩한 머리에 중성적인 캐릭터인 수지니라는 1인 2역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이지아가 이토록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다. 미술가의 꿈을 키워온 이지아는 미국의 패서디나아트센터대학에서 디자인 공부하던 중 우연히 오디션을 보고 김종학PD에 의해 전격 발탁된다.
이지아가 <태왕사신기>에 캐스팅되기까지 카메라 테스트, 대본연습, 관계자 미팅 등 무려 서른 번이나 되는 오디션을 치룬 사실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그녀는 분명 김종학PD에 의해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태왕사시기>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력은 초반에 우려를 나았지만, 신인 치고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 자체를 지금 단박에 평가한다는 건 아직 섣부른 판단이다.
그녀는 <태왕사신기>를 통해 1인2역 두 가지의 인물연기를 선보였고, 그녀를 가장 어필할 수 있었던 투박하고 털털한 캐릭터는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녀 자신 또한 <태왕사신기 스페셜>방송을 통해 자신의 원래 모습이라 밝힌바 있다.
하지만 성숙미 넘치는 여인의 모습에서 보인 그녀의 내면적 연기력은 아직까지는 부족해 보였다. 물론 그녀는 이제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신인이다. 앞으로 그녀에게 어울리는 좋은 배역의 작품을 만난다면 좋은 연기자로 거듭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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