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대중 휘어잡는 스타가 없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07.11.23 09:10  수정

22일 기자회견…‘연예기획사, 근시안적 욕심 버려야’

‘가왕’ 조용필이 현 가요계 상황을 ‘스타 부재’로 정의하고, ‘장르별 특급스타’를 키워낼 것을 주문했다.

가요계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조용필

조용필은 22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 2007 성남아트센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장르를 대변할 수 있는 스타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요즘 기획사나 후배들은 이런 스타들을 키워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등 대형 스타들이 많았지만 2000년대엔 그런 스타들이 부족하다는 게 조용필의 생각. 조용필은 “대중을 휘어잡는 스타가 많이 나와 히트곡을 많이 내야 한다”며 “히트곡이 없으면 공연장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각 장르에 걸쳐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가요는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연예 기획사들이 근시안적 욕심을 버리고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조용필은 이어 자신의 음악을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락부터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를 어떤 장르의 가수라고 정의할 순 없다”면서도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 영국 락 그룹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시작했고, 전공이 기타리스트”였다며 기본적으로는 락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왕’ 조용필은 12월 4일(~8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아람누리, 22일 부산 벡스코, 28일과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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