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유일의 너클볼러 팀 웨이크 필드(41)가 다음 시즌에도 보스턴에서 뛸 전망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3일(한국시간) 웨이크필드와 내년 시즌 400만 달러의 옵션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17승(12패)을 거두며 개인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웨이크필드는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공헌을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미 불혹을 지난 그의 나이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에이스 조시 베켓(20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에 오른 투수를 그 정도 가격에 1년 더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
게다가 웨이크필드는 부상으로 7승에 그쳤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1992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웨이크필드는 3년 뒤 자유계약으로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13년째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보스턴에서만 154승(통산 168승)을 거둔 베테랑.
80마일대의 직구와 현란한 너클볼로 타자들을 요리하며 팀의 믿음직한 3선발로 활약, 2004년과 올 시즌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현재 더 이상 너클볼러로 성공한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웨이크필드가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너클볼러로 남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이로써 보스턴은 베켓-마쓰자카-웨이크필드로 이어지는 1~3선발 자리를 확정지었고, 이후 특별한 추가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머지 두 자리는 림프종을 극복한 감동의 신인 존 레스터와 ‘노히터’ 클레이 벅홀츠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스턴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했던 훌리안 타바레즈(34)에게도 옵션을 행사했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거나 좋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무려 15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한 타바레즈가 내년 시즌 받게 되는 연봉은 385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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