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데니스 강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

김민섭 넷포터

입력 2007.10.29 14:29  수정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30)이 추성훈(32)에게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 토를 달지 않고 깨끗이 승복했다.

경기 전 우세가 예상됐던 데니스 강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K-1 히어로즈 코리아 2007’ 메인이벤트에서 추성훈의 어퍼컷 한 방에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주저앉고 말았다.



1라운드 초반 로킥과 묵직한 주먹을 구사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던 데니스 강은 안면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허용, 콧등은 피로 범벅이 됐다. 계속된 출혈은 원활한 경기 운영을 방해했고,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인 추성훈이 날린 불의의 어퍼컷 한 방을 맞고 그라운드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데니스 강의 우세가 예상됐던 만큼, 이날의 KO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프라이드에서 K-1으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 무너진 데니스 강은 실망한 팬들에게 “변명은 하지 않겠다.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이라면서도, “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며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다.

KO패가 믿기지 않은 팬들은 경기가 끝난 지금도 추성훈 데니스강 동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데니스 강은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기 직후 심경과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Q : 솔직한 지금 심경은? 

A: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또 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Q : 경기에 대한 소감.

A: 추성훈은 아주 강한 선수였다. 나의 패배를 인정한다. 또 승리한 추성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Q : 일각에선 지난 부상으로 인해 오른손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A: 그렇지 않다. 오른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다친 곳은 콧등 위에 약 1cm가량 찢어진 것 외에는 없다.

Q : 현재의 몸 상태는?

A : 괜찮다. 코뼈가 부러지지 않았냐고 주위의 염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약간 찢어진 것 외에는 다친 곳은 없는 것 같다.

Q : 2006년 11월 프라이드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1개월, 올해 3월 부상 이후 7개월 만에 출전해서 그런지 프라이드에서의 모습과 많이 달라 보였다. 훈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A : 이번 추성훈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변명할 것도 없으며 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미국(ATT)과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 패배는 나의 훌륭한 스승이다. 나는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 것이고, 다시 나를 믿어준 팬 앞에 서기 위해 훈련할 것이다. 그것이 나다.

Q :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A :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나를 채찍질 할 것이다. 팬들이 부디 다시 한 번 나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Q : 향후 계획은?

A :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리고는 ATT가 있는 플로리다로 가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나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훈련들을 할 것이다.

Q : 팬들에게 한마디

A :안녕하세요. 데니스 강입니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진 데니스 강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진정한 슈퍼코리안이 되어 돌아오는 그날까지 저 데니스 강을 믿어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포토] 추성훈, 어퍼컷 한 방으로 데니스 강 눕혔다!


☞ 권아솔, 역전패의 ´악몽´을 떨쳐내라!


☞ 거침없는 윤동식, 이제는 ´암바 대마왕!´


데일리안 스포츠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섭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