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뉴 웸블리, 2개국 4개 경기장과 경합
‘영국축구의 성지’ 뉴 웸블리 스타디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치에 나선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 후보로 뉴 웸블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뉴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전용경기장으로 그동안 A매치와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등 수많은 명승부들과 혼을 함께했다. 또한, 지난 9년간 리빌딩을 통해 올 3월 이탈리아와의 청소년대표팀(U-21) 경기를 시작으로 완벽한 재탄생을 알렸다.
뉴 웸블리는 이미 개최신청을 마친 2개국 4개의 경기장과 경합을 벌인다.
독일은 지난해 월드컵 경기를 치렀던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74,176명 수용, 헤르타 BSC 베를린 홈)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69,000명 수용, 바이에른 뮌헨과 TSV 1860 뮌헨의 공동 홈)를 내세웠다.
스페인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80,400명 수용), 발렌시아의 홈 에스타디오 메스타야(55,000명 수용) 등으로 유치경쟁에 나선다.
90,000석의 최대 수용 인원을 자랑하는 뉴 웸블리는 유일하게 클럽의 홈 경기장이 아닌 자국 축구협회 소유의 전용 경기장이다. 게다가 올림피아스타디온(1936년 개장, 2004년 보수), 알리안츠아레나(2005년 개장), 베르나베우(1947년 개장, 2004년 보수), 발렌시아(1923년 개장) 등에 비해 가장 최근에 개축된 곳으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결승전 후보 경기장들은 UEFA가 정한 기준을 포함해 경기장의 수용능력, 인프라, 시설 및 보안 조치와 함께 숙박 시설, 교통수단의 연계 등의 심사를 거쳐 오는 2008년 3월 최종 결정된다.
웸블리 스타디움(뉴 웸블리 리빌딩 이전)에서는 그동안 유러피안컵(챔스리그 전신)을 포함해 유럽 클럽 대항전 결승전이 5차례 개최됐다. 가장 최근에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지난 1991-92시즌 바르셀로나-삼프도리아로 뉴 웸블리는 20년만의 결승전 유치 경쟁에 나선다.
한편, 오는 28일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NFL(미식축구리그) 인터내셔널 시리즈인 마이애미 돌핀스-뉴욕 자이언츠의 정규 시즌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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