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드로 시구’ vs ‘박민영 시구’ 전격비교!?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10.15 2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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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의 헉(?)소리]

‘홍드로 시구를 아는가?!’

‘홍드로’란 차세대 여배우 홍수아의 별명이다.

홍수아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서 시속 76km를 기록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포인트는 홍수아의 구속이나 구종, 제구력 따위가 아니다. 물론 가냘픈 20대 여성이 스트라이크 존에 꽂히는 구속 70km대의 공을 구사했다는 게 평범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홍수아의 구속도 뛰어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홍수아의 독특한 시구폼이 바로 그것. 완벽한 체인지업 구사, 정확한 제구력의 ‘원천’인 홍드로 투구폼을 자세히 뜯어봐야 한다.

홍수아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 투구폼을 절묘하게 흉내 내고 있다. 팔을 횡으로 뻗은 상태에서 어깨보다 높은 곳에서 사선으로 야구공을 놓는다. 홍수아의 구속도 여기서 나온다. 비스듬히 뻗은 팔에서 사선으로 공기를 가로지르며 팔목 힘으로 공을 던진다.

홍수아의 시구폼은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거나, 평소 메이저리그를 주의 깊게 봐왔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투구 폼은 단기간 쉽게 흉내 낼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성이 투수와 포수 거리 18.44m에서 구속 70km대 스트라이크 존에 얹히는 공을 던진다는 건 충분한 연습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

결론은 홍수아가 2003년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위 페드로 마르티네즈 ‘팬’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페드로의 이름을 딴 홍드로, 역대 연예인들의 프로야구 시구에서 이처럼 진지하게, 완벽히 공을 던진 여성은 없었다. 홍수아를 연예인 야구대회 제1선발로 추천해도 될 듯하다.


박민영 시구? 진지함보다는 귀여움으로 승부!

연예인들의 프로야구 시구에서 연예인이 야구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다면 진지함보다는 귀여움으로 승부해야 옳다. 차세대 탤런트 박민영이 이 영역(?)에 속한다.

박민영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고 있는 두산과 한화의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투구 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전형적인 직구 주무기 투수였다. 그러나 박민영이 던진 야구공은 타자 등 뒤로 향했다. 공도 맥아리가 없는 듯, 땅볼로 굴러 들어왔다. 투수와 포수 거리 18.44m보다 두 걸음 앞에서 던졌음에도 팔 힘이 약했다. 전날 홍드로 시구와는 완벽한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깜찍한 면으로 치자면 박민영이 홍수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박민영의 엉성한 투구 폼이야말로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게 해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홍수아 시구’ 대 ‘박민영 시구’ 전격비교는 애시 당초 비교자체가 불가능했다. 진지함 대 귀여움, 즉 장르자체가 달랐다. [이충민의 헉(?)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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