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금액 인상 골자로 한 새로운 계약안 준비
이니에스타, 공수 양면 맹활약으로 주가 폭등 폭등
바르셀로나가 ‘만능 플레이어’ 이니에스타(23)와의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치키 베르기스타인 단장은 이니에스타와의 새로운 계약을 위해 구단 수뇌부들과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바이아웃 금액. 물론 오는 2010년 6월로 만료되는 이니에스타의 현행 계약에도 무려 6천만 유로(약 780억 원)라는 엄청난 액수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베르키스타인 단장은 이니에스타가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타 클럽들의 접촉을 사전 차단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올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레알 마드리드가 6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이니에스타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다 은퇴하는 것을 꿈꿔왔다”며, 잔류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클럽 수뇌부는 물론 바르셀로나 팬들이 이니에스타에게 매료된 것은 이 같은 팀에 대한 충성심뿐만 아니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할 때마다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한 몫 했다. 지난 시즌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비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우며 바르셀로나 중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니에스타는 2004-05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리그 38경기 중 37경기 출전-교체 25경기)를 소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호나우지뉴와 사무엘 에투의 뒤를 확실하게 받쳐주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이니에스타의 활약은 전문가들과 팬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호나우지뉴의 부진과 부상, 앙리의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그리고 에투의 부상 등으로 바르셀로나의 시즌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니에스타는 호나우지뉴와는 다르지만, 그에 버금가는 플레이로 마모된 바르셀로나 공격에 기름칠했다. 또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바르셀로나 공격을 유기적인 스타일로 변모시켰다는 호평도 받았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엄청난 중원 장악력은 사비와 데쿠가 후방에 대한 걱정 없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바탕이 됐고, 이는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해 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다.
팀 공격력 부활의 밑거름이 된 이니에스타는 지난 슈투트가르트전 이후부터 부상으로 빠진 야야 투레를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클럽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은 물론, 바르셀로나 고공비행의 주역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이니에스타를 붙잡기 위해 치키 베르기스타인 단장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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