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성패 가를 ‘트로이카’…시즌 첫 가동

입력 2007.09.19 23:49  수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을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에 입성했다.

맨유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손에 바비 찰튼 경의 자서전을 들고 있었다.

바비 찰튼은 1960년대 조지 베스트-데니스 로와 함께 막강 삼각 편대를 구성했던 맨유의 레전드다. 이들 ‘그레이트 트리오’는 1968년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맨유에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선사했다. 당시 맨유의 결승전 상대는 포르투갈 팀인 벤피카였다.


맨유는 이제 새로운 ‘트로이카’를 앞세워 포르투갈 점령에 나섰다. ‘트레스 그란데스’(포르투갈의 ‘빅3’ FC포르투-벤피카-스포르팅 리스본을 지칭)의 하나인 스포르팅 리스본을 꺾기 위한 것.

스포르팅전 최대 관심사는 역시 카를로스 테베스(23)-웨인 루니(21)-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될 ‘트로이카’의 활약이다.

일단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 공격조합 구성에 있어 ‘트로이카’ 가동을 시사했다.

퍼거슨 감독은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영건들의 재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들은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큼,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개막 이후 ‘커뮤니티 실드’를 포함 7경기에서 아직까지 테베스-루니-호날두 조합을 가동해 본 적이 없다.

루니는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호날두 역시 2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의 ‘박치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루니와 호날두를 대신해 맨유 공격을 이끌었던 테베스는 기존 동료들과 엇박자를 드러냈고, 맨유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드러냈다.

특히 테베스의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는 루니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서 맨유 공격력의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맨유의 부진한 공격력이 타겟맨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가 하면, 루니가 가세하면서 모호한 역할로 겉돌던 테베스가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테베스와 루니 뿐만 아니라 호날두까지, 이 세 명의 선수가 얼마나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느냐가 올 시즌 맨유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맨유로서는 ‘트로이카’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될 이번 스포르팅전이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중계 일정

- 20일 새벽 3시 30분 스포르팅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일 새벽 5시 30분 바르셀로나 vs 리옹
- 20일 새벽 7시 30분 아스날 vs 세비야(이상 MBC ESPN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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