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전국 48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엽기적인 그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원작 소설의 인지도, 차태현-전지현 콤비의 호흡 등을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 ‘엽기적인 그녀’가 ‘전지현’이라는 것이 가장 큰 동력이 됐다.
전지현은 전혀 ‘엽기적’이지 않을 것 같은 외모로 ‘엽기적인 그녀’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영화 속 그녀(전지현)는 무차별하게 견우(차태현 분)를 따귀를 날리고, 말도 안 되는 공상순정 시나리오(?)를 제작해 미래의 문학상을 꿈꾼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과음하기 일쑤고(겨우 1잔), 여관방에 모셔다 드리면 왜 그랬냐며 또다시 손찌검이 이어진다.
<엽기적인 그녀> 출연 이후 전지현은 CF 퀸 자리에 오르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전지현에 대해 ‘엽기적인’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가 나타났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 출연한 정려원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수다>에 출연 중인 후지타 사유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유리 미니홈피에는 그녀의 ‘엽기적인’ 모습들로 가득하다.
미수다에 함께 출연한 크리스티나와는 스튜디오 촬영 중 사유리를 향해 ‘X침’을 날린다. 이 때 사유리의 표정 또한 실감(?)나고, 사진 밑에 ‘아프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적어 놓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에 알 수 없는 묘한 발언을 남겨 극도의 ‘4차원 정신세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사유리는 “일본에서 수영하고 왔습니다.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습니다. 상어 코를 때려서 상어가 도망갔습니다”라며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사유리 엽기사진이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자 미수다에 출연한 다른 미녀들(아비가일, 에바 포피엘, 사오리, 손요, 아키바 리에 등)의 홈피도 관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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