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파동’ 맨유…휘청거리는 글레이저 가문

김태완 넷포터

입력 2007.09.10 00:09  수정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구단주와 서포터즈 연합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뉴스 오브 더 월드>는 9일 ‘맨유의 심각한 채무 실상’이라는 제목 하에, “미국인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엄청난 채무를 안고 있으면서도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맨유 서포터즈 연합의 주장을 보도했다.

맨유 서포터즈 연합은 최근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글레이저 가문이 올해 만기가 되는 1억 파운드(약 1900억원)의 금융 부채를 갚기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맨유의 부채에 따른 이자는 올해 2800만 파운드(약 500억원)나 늘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기장 입장료를 50% 가까이 인상하며 사실상 팬들에게 부채를 떠넘기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것.

서포터즈 연합은 “중계료와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와의 후원 계약으로 막대한 수익이 발생했음에도 부채는 점점 늘어가고만 있다”면서, “글레이저 가문에 의해 놀아나는 맨유의 미래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며 정확한 증거 자료를 들고 글레이저 가문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서포터즈를 비롯한 맨유 팬들의 극렬한 반대를 딛고(?), 7억9천만 파운드(약1조4천억원)를 쏟아 부으며 맨유의 새 구단주가 된 말콤 글레이저와 그의 아들들은 맨유의 서포터즈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악의 시즌 출발로 좋지 않은 분위기에 구단주와 팬들 간의 싸움까지 격화되면서 맨유는 멍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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