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크로캅, 재기전에서 또다시 쓴잔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7.09.09 1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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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칙콩고의 준비된 전략에 판정패

´불꽃하이킥의 전설은 이대로 무너지는가?´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이 재기무대에서 패배, 또다시 승수사냥에 실패했다.


금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서 열린 UFC 75 ´Champion vs Champion´에 출격했던 크로캅은 같은 타격가 계열의 칙 콩고(33·프랑스)와 맞붙었으나 상대의 전략에 완전히 말려들며 경기 내내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3라운드를 완전 소진한 끝에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대결에서 실신 KO패한 이후 또다시 기록한 패배로 예상을 깨고 연패에 빠져들고 말아 그를 아끼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던져주었다.

크로캅 칙콩고 대결은 경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콩고가 쉬운 상대냐 난적이냐?´로 팽팽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콩고는 커리어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크로캅에게 압도적으로 밀리지만 같은 스트라이커라는 특성상 굉장히 까다로운 스타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

경기가 시작되기 무섭게 크로캅은 옥타곤의 중앙을 선점한 채 콩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콩고는 일단 펀치 공방전은 피한 채 거리를 두고 백스텝을 밟으며 간간이 로우킥과 니킥으로 대응했다.

내내 쫓아가는 양상이었던 크로캅은 1라운드 막판, 미들킥을 차는 콩고의 발을 캐치하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 마운트포지션을 뺏기도 했다. 그러나 콩고는 스윕에 성공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상을 풍겼다.

1라운드의 흐름만 놓고 봤을 때 크로캅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듯 했으나 2라운드부터는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백스텝을 밟으며 밀려가던 콩고는 2라운드에 들어서자 되려 미들킥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크로캅을 압박해 들어갔다. 더욱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팔꿈치파운딩까지 시도하며 크로캅을 놀라게 했다.

지난 경기의 악몽을 기억하는 크로캅의 팬들 입장에서도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3라운드에 들어가서도 콩고는 간간이 재미를 보았던 로우킥과 미들킥을 꾸준히 구사하며 크로캅에게 타격거리를 철저히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클린치상태에서의 니킥으로 계속 데미지를 안겨주었다. 상대의 특기는 봉쇄한 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차례로 시도하는 모습에서 전략적인 준비가 무척 잘된 듯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로캅은 점점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훌륭한 전략으로 무장한 콩고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일축하며 3-0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을 따내 대어사냥에 성공했고, 반대로 크로캅은 의외의 부진을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UFC와 프라이드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퀸튼 잭슨(29·미국)과 댄 헨더슨(37·미국)의 한판승부는 퀸튼잭슨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프라이드(미들급)-UFC(라이트헤비급) 통합 챔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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