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복귀전-타격시리즈-프라이드의 향수
UFC에 큰 관심 없던 일반 팬들 관심까지 유발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릴 UFC 75 ´Champion vs Champion´에 팬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열혈 MMA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의 호응까지 얻고 있다는 점. 이는 지난 UFC 74 ´RESPECT´을 비롯해 최근의 넘버시리즈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번 UFC 75는 다른 대회보다 수많은 경기 예상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 마니아 사이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고의 격투아이콘´ 크로캅의 복귀전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이번 시리즈가 이렇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의 ´복귀전´이 큰 몫을 차지했다.
정교하면서도 시원시원한 타격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 층을 거느린 크로캅은 국내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파이터다. 그의 인기를 반영하듯 그의 이번 경기는 메인이벤트를 뛰어넘을 정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 시점에서 최고의 인지도와 가장 대중적인 해외격투가로 손꼽히는 것만큼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이처럼 크로캅의 인기가 높다보니 이를 반증하듯 마니아 사이에서는 ‘안티팬’들의 수도 급격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반 팬들에게 ‘크로캅=MMA’라는 공식은 여전하며 각종 언론매체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격투전문 매체가 아닌 곳에서도 때가 되면(?) 꼬박꼬박 다루는 격투기 소재들이 바로 최홍만과 크로캅의 소식이다.
최홍만의 인지도와 인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 변방이나 다름없는 크로아티아의 격투가에게 이렇게 많은 팬층이 존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크로캅의 이번 경기는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KO로 무너진 이후 처음 갖는 경기다. ´복귀전´의 성격이 강한데다가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MMA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일제히 확 불타오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UFC 75의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프라이드의 짙은 향수를 이번 대회에서…
댄 핸더슨(좌)과 퀸튼 잭슨
있을 때는 그 소중함에 대해 모른다고 했던가?
프라이드의 몰락은 전체적인 MMA팬들의 대폭 감소를 가져왔다. 물론 마니아팬들 중에는 프라이드의 지나친 소개영상과 깔끔하지 못한 경영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UFC를 비롯해 각종 마이너 단체 쪽에 진작 시선을 돌린 이들도 적지 않지만 문제는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팬들이다.
격투기에 빠져 각종 선수들의 프로필이나 지난 경기를 되돌아보는 마니아들과 달리 당일 경기의 재미와 해당선수에게서 느껴지는 호감도를 아주 중요시하는 대다수 일반 팬들에게 프라이드는 동양적인 ´정서´와 ´감동´을 느끼는 훌륭한 창구역할을 해왔다.
그들은 격투기를 통해 단순히 승패만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또 다른 세계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고 프라이드 파이터들이 펼쳐내는 가슴 뜨거운 우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향후 UFC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다가오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서양인들 입맛에 맞춰진 옥타곤파이팅으로는 프라이드의 ´대중성´을 따라잡기 힘들어 보였다.
이른바 ´프라이드는 내 식구´라는 개념이 아직도 뿌리 깊게 일반 팬들 사이에 박혀있는 것이 사실로 프라이드가 몰락한 지금도 그 애정은 변함없는 모습이다. 때문에 상당수 UFC팬들은 “대세는 UFC인데 왜 아직도 사람들은 프라이드! 프라이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번 UFC 75에는 대표적인 프라이드 출신 파이터 3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최고의 인기파이터 미르코 크로캅을 필두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자웅을 겨룰 ´늑대인간´ 퀸튼 잭슨과 ´폭탄레슬러´ 댄 핸더슨이 바로 그들로 현재는 UFC 파이터들이지만 아직도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프라이드의 향수는 MMA에 등을 돌렸던 일반 팬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플링이 지루하다고? 그럼 ´타격시리즈´는?
지금은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만 아직도 일반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그라운드 공방전´은 익숙하지 않은 파이팅스타일이다.
더욱이 레슬러 출신들이 많아 철장구석에 누워 뒹굴 거리는(?) UFC 특유의 파워게임은 팬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릴 정도로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어도 최근의 UFC 넘버시리즈는 그래플러들의 경기가 주종을 이뤘던 것이 사실. 랜디 커투어, 가브리엘 곤자가, 알베르토 크레인, 조쉬 코스첵 등 뛰어난 그래플러들이 대거 출전했던 지난 UFC 74 ´RESPECT´이 대표적인 경우로 그라운드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겠지만 일반 팬들까지 포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도 있었다는 의견이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스탠딩에서 화끈하게 치고받는 경기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사실로, 각 체급에서 1인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생동감 있는 타격을 무기로 인기만큼은 최고인 미르코 크로캅, 고미 다카노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UFC 75에는 미르코 크로캅을 필두로 그의 상대인 칙콩고, 그리고 휴스턴 알렉산더, 알레시오 사카라, 마커스 데이비스, 폴 테일러 등 다수의 타격중심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인데 본 게임에 나서는 10인의 파이터 중 전형적인 레슬링 스타일의 맷 해밀 정도를 빼고는 모두 스트라이커 또는 스탠딩에서의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라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되고 있다.
◆ UFC75 중계 예고
- 9일 새벽 03시 30분, 케이블TV SUPER ACTION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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