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맨유…‘때 아닌’ 구설에 어수선

입력 2007.09.03 11:34  수정

구단 매각설 또 다시 제기되며 글레이저 구단주 압박

호날두, 팀 동료들과 ‘광란의 파티’로 구설수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때 아닌 구설에 휘말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구단의 매각설이 터진데 이어, 팀 내 선수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폭로되는 등 경기 외적인 상황들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 구단 매각설 또 다시 제기

영국 언론들은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0억 파운드(약 1조 9천억 원)의 금액으로 맨유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5월(8억 5000만 파운드)에도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맨유를 인수할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인수 계획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들은 글레이저 구단주가 맨유를 인수하기 위해 1조원의 적지 않은 부채를 짊어진 점을 노려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UAE(아랍에미레이트) 왕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두바이 자본도 중국 컨소시엄에 뒤지지 않는 금액으로 맨유를 인수하겠다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글레이저 구단주는 ‘매각불가’ 방침을 명확히 했다. 글레이저 가문의 대변인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 문제와 관련된 논란에 개입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글레이저 구단주는 오랜 기간 맨유와 함께 할 것”이라며 떠도는 구단 매각설을 일축했다.


◆ 호날두 ‘광란의 파티(?)’로 구설수

구단의 매각설과 함께 팀 내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가 자신의 집에서 광란의 파티를 보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일자 보도에서, 호날두가 토트넘과의 시즌 첫 승을 자축하기 위해 5명의 매춘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6시간 동안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날 파티에는 호날두의 절친한 팀 동료 나니(21), 안데르손(19)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뉴스 오브 더 월드>가 파티에 참석했던 매춘부와의 인터뷰 내용과 매춘부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안데르손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매춘여성들 증언에 따르면, 호날두-나니-안데르손, 그들의 친구 2명은 맨체스터 외곽에 위치한 호날두의 호화저택에서 수영장과 욕조, 침실 등을 오가며 집단 나체파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영국 주간지 <더 피플>은 ‘맨유 집단 파티 소식을 전해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글레이저 구단주는 호날두의 스캔들이 또 다시 터진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구단 고위 관계자 역시, “호날두가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너무나도 당혹스럽다”면서, “호날두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맨유는 리그 2연패를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맞이했지만, 시즌 첫 3경기서 2무1패를 기록하며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과 선더랜드전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루이 사아의 복귀와 함께 호날두의 징계 기간도 끝나 상승세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웨인 루니 역시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바닥을 치고 올라서는 맨유가 예상치 못한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껄끄러운 상대 에버튼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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