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R] ‘오버헤드킥’ 풀럼, 토트넘과 극적인 무승부

서기원 객원기자

입력 2007.09.02 10:34  수정

경기 종료 직전, 카마라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작렬

풀럼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과의 홈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풀럼은 1일 밤(이하 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이하 토트넘)와의 홈경기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45분, 카마라의 멋진 오버헤드킥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레딩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나 정장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

토트넘은 전반 11분, 유네스 카블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앞서갔다. 가레스 베일이 올려준 코너킥을 니에미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낸다는 것이 동료 선수를 맞고 흘렀고, 골문 앞에 서 있던 카블이 가볍게 밀어 넣은 것.

전반 18분, 풀럼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부아자의 크로스를 로빈슨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쳤고, 이를 스티브 데이비스가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었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이후 풀럼은 전반 23분, 부아자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게 뜨고 말았고, 2분 후 사이먼 데이비스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빗나갔다.


토트넘의 추가골

경기를 지배하며 풀럼를 압박하던 토트넘은 결국 2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28분, 로비 킨이 수비 뒤로 넘겨주는 감각적인 패스를 시도했고, 베르바토프는 가슴 트래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거침없이 쇄도하며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은 또다시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제나스가 콘체스키를 젖히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머뭇거리다가 공을 뺏기고 말았다.


풀럼의 만회골

토트넘의 공세에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이어가던 풀럼은 전반 42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만회골을 이끌어냈다. 사이먼 데이비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뎀프시가 높게 뜨며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곧이어 풀럼은 전반 43분,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가레스 베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슈팅을 니에미 골키퍼가 선방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의 매서운 공세

스메르틴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을 시작한 풀럼은 이후부터 토트넘의 공세에 밀리며 주도권을 토트넘에게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후반 2분, 베르바토프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살짝 뜬 공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니에미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9분에는 로비 킨이 뒤로 내준 공을 제나스가 감각적인 아웃 프런트 킥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니에미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해냈다. 곧이어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연결했고, 로비 킨의 몸을 맞고 뒤로 흐른 공을 노마크 상황에 있던 말브랑크가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풀럼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16분, 로비 킨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가레스 베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3-1로 앞서나갔다.


불씨를 살린 스메르틴의 골

추가골을 성공시킨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2분, 풀럼은 다시 골을 허용하는 듯 했다. 베어드의 실책으로 뒤로 흐른 공을 처리하기 위해 니에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펀칭한 공이 베르바토프에게 연결된 것. 베르바토프가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가 몸을 던지며 발로 막아냈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던 풀럼은 후반 33분, 스메르틴의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페널티 외곽 오른쪽에서 뎀프시가 호차와 경합 도중 넘어진 상황에서 뒤로 패스한 공을 스메르틴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막기 위해 몸을 던진 호차의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것.


극적으로 터진 환상적인 카마라의 골

이후, 말브랑크 대신 도슨을 투입하며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는 토트넘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 기회를 잡지 못하던 풀럼은 그러나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처리하려던 공중볼 다툼에서 흐른 공은 카마라에게 향했고, 카마라는 그대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카마라의 발을 떠난 공을 절묘한 포물선을 형성하며 로빈슨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3-3의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한편, 사제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맨유 선더랜드전은 맨유가 1-0승리를 거둬 프리미어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맨유는 웨인 루니-호날두 등이 출전할 수 없는데다가 솔샤르마저 은퇴를 선언, 공격진의 누수가 이어졌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사하의 결승골로 선더랜드를 물리쳤다.

‘빅 4’ 중의 하나인 리버풀 역시, 더비 카운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6-0 대승을 일궈냈다. 리버풀 더비전은 홈팀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 이적생 페르난도 토레스와 사비 알론소가 각각 2골씩을 터뜨리는 등 더비를 꺾으며 리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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