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그레이싱어에 2루타…6경기 연속안타!

김민섭 넷포터

입력 2007.08.29 23:38  수정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 4연승에 한몫했다.



이승엽은 29일 삿포로돔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세스 그레이싱어(32·前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3일 주니치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타율은 0.270을 유지했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등장,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야쿠르트 에이스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직구(140km)를 잡아당겨 1~2루 간을 가르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장타를 의식해 외야 깊숙한 지점에 수비 위치를 잡았던 우익수의 중계 플레이가 늦은 틈을 타, 이승엽은 민첩하고 영리한 주루센스를 과시하며 2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이승엽은 아베의 희생번트와 니오카의 중전안타에 힘입어 홈까지 밟아 시즌 65득점을 올렸다.

시즌 23번째 2루타를 만든 이승엽은 지난 18일 그레이싱어에 삼진 1개만을 당하고 무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2년간 국내 프로야구 KIA에서 활약했던 그레이싱어는 시즌 13승(4패)으로 센트럴리그 다승 부문 1위, 2.51의 빼어난 방어율로 3위, 탈삼진은 123개로 4위에 올라있다.

비록 팀이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일각에서는 트리플크라운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야쿠르트 에이스다.

그레이싱어에 2루타를 빼앗은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1회초 수비에서 1사 1루 상황에서 야쿠르트 3번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의 1루 쪽 파울 플라이를 카메라맨과 충돌하면서까지 공을 잡아내는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 호수비가 밑거름이 되어 요미우리는 1회를 실점 없이 넘길 수 있었다.

야쿠루트에 4-2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는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이승엽 등에 힘입어 기분 좋은 4연승에 성공,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전날 시즌 6호 홈런을 때린 이병규(33·주니치)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릴 예정이던 요코하마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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