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으로 기선제압…사극 배우들의 불꽃 경쟁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

입력 2007.08.13 17:12  수정

<왕과 나>, <태왕사신기>, <이산> 등 화려한 의상

올 하반기 브라운관에서 불꽃 튀는 사극 대결이 예상된다.


각 방송사마다 내로라하는 연출자가 메가폰을 잡음은 물론, 베테랑 연기자, 그리고 신세대 스타들까지 투입된 새 사극들이 비슷한 시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최근 작품마다 엄청난 스케일을 예감케 하는 포스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한복 자태를 뽐낸 배우들의 사진이 비교되면서 사극 배우들이 펼칠 막상막하의 연기대결에도 안방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오는 27일 가장 먼저 첫 걸음을 떼는 SBS <왕과 나>는 <여인천하>의 김재형-유동윤 콤비가 다시 뭉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사극 전문 배우 3인방이 함께 손잡아 작품의 충분한 신뢰를 들게 한다.

<주몽>에서 금와왕으로 등장했던 전광렬이 내시부 수장 조치겸 역으로 권위와 위엄을 갖춘 모습을 드러내고,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여인천하>의 문정황후 전인화는 성종의 친모인 인수대비 역할을, <대장금>에서 ‘한상궁’으로 인기를 모았던 양미경은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통해 권력을 잡았던 여장부이자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로 등장한다. 또한 신세대 안방스타 구혜선, 고주원, 오만석이 출연해 비교적 사극을 즐겨보지 않는 10대 팬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을 다시 달궈낼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의 복귀 작으로 팬들의 호기심이 극에 달해있다. 오는 10일 <태왕사신기 스페셜>을 시작으로 첫 전파를 타는 이 작품은 24부작으로 기획돼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광개토대왕 담덕 일대기에 사신(四神)의 신화적 요소를 더한 판타지물의 역사드라마다.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을 갖추고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이 드라마는 배용준 외에도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최민수, 독고영재, 오광록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주몽> 못지않은 신화를 일으킬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어 다음달 17일 방송되는 MBC <이산>은 <대장금>, <허준> 등 연신 히트작을 탄생시킨 이병훈 PD의 새 작품인 만큼 벌써부터 시청률 신화가 예상되고 있다. 60부작으로 제작되는 <이산>은 500년 조선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제22대 임금 정조(正祖) 이산(李祘)의 인생을 그린 작품.

이서진, 이순재, 한지민, 조연우, 이창훈, 성현아, 김여진, 견미리, 박은혜, 이종수, 한상진, 조경환, 한인수, 지상렬, 맹상훈, 이희도 등 묵직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안방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것 또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이유다.

막상막하의 명성을 띄고 있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힘을 모은 세 사극 중 올 하반기 최고의 안방신화를 이룰 사극은 어떤 작품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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