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개막전´ 리버풀 토트넘의 엇갈린 희비

입력 2007.08.12 21:04  수정

리버풀 개막전 승리...토트넘 패배

리버풀과 토트넘은 2006-07시즌 원정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리버풀은 2006년 9월에만 원정에서 에버튼-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볼튼에 내리 4연패 당한 탓에 리그 우승경쟁에서 밀려났고, 토트넘은 볼튼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0-2 패배를 비롯해 이후에도 원정경기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버풀의 2007-08시즌 서막을 연 아스톤 빌라전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단순히 승리(2-1)를 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원정 개막전에서의 승점 3점을 따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지난 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원정경기에서의 악몽이 시작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털어냈다.

제라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을 잃지 않고 우승 경쟁에 합류해 기쁘다”면서, 결승골에 대해 “동료들이 내게 찰 기회를 줬고, 다행히 제대로 맞았다. 다음 상대가 첼시인 만큼 이번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풀이 원정 개막전 승리를 거둔 반면, 토트넘은 승격팀 선더랜드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첫 경기에서 인저리 타임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두 시즌 5위에 머물렀지만 ‘빅4’에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토트넘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이다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4명의 공격수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로비 킨-저메인 데포-대런 벤트가 모두 투입됐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에 욜 감독은 공격수들의 부진에 비판적인 어조로 인터뷰를 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하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 에버튼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홈에서 패배를 안긴 팀이다. 2005-06시즌까지 홈에서 에버튼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2006-07시즌 에는 상대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에버튼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과 알찬 선수보강을 이룬 팀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토트넘은 에버튼전 이후에도 시즌 초반 맨유와의 원정,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홈경기 등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번 원정개막전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두 클럽의 원정 개막전에서의 엇갈린 희비는 그야말로 비교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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