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승격’ 3개 구단…생존율 52.8%를 잡아라!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7.08.19 23:53  수정

지난 10년간 2부 리그 승격 팀 생존율 절반

´돌풍 예상´선덜랜드 외에 나머지 팀 잔류 회의적

고대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선더랜드와 토트넘의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무엇보다도 팬들의 관심은 어떤 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에 쏠려있다. 올 시즌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이른바 ‘빅4’의 우승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시즌 새롭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선덜랜드-버밍엄 시티-더비 카운티의 ‘강등권 사투’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PL, 3000만 파운드의 생존경쟁…승격팀 생존가능성 52.8%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구단이 받은 최소 금액은 약 3000만 파운드(약 565억 원). 이는 TV 중계권료와 리그 상금수입 등이 포함된 액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찰튼 어슬레틱, 셰필드 유나이티드 그리고 왓포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실패,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손해를 봤다.

특히,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왓포드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 시즌에 다시 챔피언쉽(2부리그)으로 강등, 전력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5시즌 동안 승격팀들이 첫 시즌에 생존할 확률은 52.8%로,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치. 실제로 챔피언십 우승팀이 생존할 확률은 60.0%로, 2위팀이 생존할 확률(57.1%)과 플레이오프 승자(40.0%)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15년간 챔피언십 우승팀은 프리미어리그서 평균 13.6위를 기록, 2위팀은 평균 14.6위, 플레이오프 승자는 15.7위의 성적을 나타냈다.




승격 3팀, 자신감 충만… “리그잔류는 필수, 나머지는 옵션”

2부리그서 승격된 팀들의 공통목표는 아무래도 리그잔류다. 하지만, 내심 이들은 리그잔류를 넘어, 유럽클럽 대항전 출전이나 컵대회 등 새로운 무대를 바라고 있다.

2001-02시즌에 앞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됐던 풀럼-블랙번-볼튼은 시즌을 각각 13위, 10위, 16위로 마감했다. 현재까지도 이 3팀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 그리고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993-94시즌 리그 승격 첫 시즌 만에 당당히 3위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듬해인 1994-95시즌에도 노팅엄 포레스트가 3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또다시 뒤흔들었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3팀도 리그 잔류는 물론, 유럽클럽 대항전에 끼어들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맨유의 영원한 주장’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탄탄한 전력으로 기존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로이 킨 감독은 “현재 선더랜드는 충분히 강하다”며,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무리더라도, UEFA컵 출전권만큼은 따고 싶다”고 역설했다. 최근,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이 UEFA컵 출전권을 따낸 클럽은 2005-06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웨스트햄은 비록 리그 9위를 기록하며 UEFA컵 자동출전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FA컵 결승에 진출하며 UEFA컵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밖에도 버밍엄 시티와 더비 카운티도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시즌 새롭게 승격된 3팀에 대해 큰 관용을 베풀지는 의문. 축구전문가들도 이번시즌 돌풍의 팀으로 챔피언쉽 우승팀인 선덜랜드를 지목한 반면, 2위(버밍엄 시티)와 플레이오프 승자(더비 카운티)는 다시 2부리그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비 카운티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PL 중소클럽까지 번진 ‘이적료 폭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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