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치른 이호(22,제니트)가 소속팀 복귀를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간다.
이호는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해 활약하며, 제니트로 둥지를 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06시즌 러시아 프레미에르리가서 18경기에 출전, 확고한 주전을 차지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리그에서 첫 골을 터뜨려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기도 했다.
하지만, 2007시즌 이호는 한 차례의 리그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크라이나 국가대표인 아나톨리 티모슈크(28)를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구단 최고이적료인 2천만 달러에 영입했기 때문.
티모슈크는 리그 개막전부터 괴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러시아 축구잡지가 선정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은 물론, 베스트 11 중에서도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티모슈크 영입으로 전술을 탄력적으로 운용, 4-4-2 기본포메이션에 3-5-2 변형포메이션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리그 2위(8승 7무 3패, 승점31)를 기록, 스파르탁 모스크바(승점 3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호는 “감독님께서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 국가대표인 콘스탄틴 즈랴노프가 영입됐고, 이호의 주 포지션에는 티모슈크가 버티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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