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영광 뒤로 한 채 3부리그 강등
베이츠 회장의 경영 등 총체적 문제
리그 1(3부리그)로 강등된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가 계속된 몰락을 거듭하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가디언>은, 리즈가 선수등록과 연봉지급 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어 팀이 ‘사분오열’한다고 전했다.
리즈는 2006-07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를 기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부 리그인 리그 1로 강등됐다.
리즈, 1991-92시즌 리그우승부터 2007-08시즌 3부 리그 강등까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바로 전인 1991-92시즌, 리즈는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하며, 요크셔 지방의 팬들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듬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에도, 리즈의 투자는 계속했고, 맨유 등의 강호와 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리즈는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UEFA컵 4강(1999-00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2000-01시즌) 등 유럽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일개 ‘지역’ 팀이 아닌, ‘세계적인’ 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2-03시즌, 무리한 투자와 거액의 이적료 지불 등 슬기롭지 못한 경영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결국, 약 8000만 파운드의 빚더미에 앉게 된 리즈는 파산신고와 함께 2003-04시즌 리그 19위를 기록, 2부 리그로 강등됐다.
2005년 1월, 전 첼시 회장이던 켄 베이츠가 리즈를 인수해 팬들의 내심 기대를 모았지만, 이는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2006-07시즌 베이츠 회장의 재매각설, 소속 선수의 팀 정보 유출, 감독의 구단 고소 등 안팎으로 홍역을 치른 리즈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며, 결국 챔피언쉽 최하위를 기록, 3부 리그로 추락했다.
베이츠 회장, 리즈 인수과정서 문제…팬들 “리즈 위해 뭉치자”
지난 2005년, 베이츠 회장은 1천만 파운드의 금액으로 리즈 구단을 인수했다. 하지만, 베이츠 회장이 인수 과정에서 CVA(Company Voluntary Arrangement, 파산관리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아,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등록 문제. 리그1(3부 리그) 측은 베이츠 회장이 리즈를 관리하던 KPMG로부터 구단을 인수했지만, ‘황금주(Golden Share)´ 등 몇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국, 리그1은 베이츠 회장이 선수등록에 관한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베이츠 회장이 구단을 인수한지, 2년 만에 재매각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리그1의 선수등록 문제와 함께 리즈 선수들 일부가 6월 주급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FA(잉글리시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주급을 일괄 지급할 것을 리즈 구단 측에 명령하기도 했다.
리즈가 ‘자중지란’에 빠지자,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리즈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팬들은 “현재 리즈는 여러 문제가 겹쳐있다”며, “리즈를 위해 구단과 팬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한다”며, 촉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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