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입김’ 태국축구, 프리미어리거 배출하나

입력 2007.07.27 17:10  수정

태국선수 3명, 맨시티 입단테스트 앞둬

에릭손 감독 의사 무시, 테스트 통과 여부 물음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탁신 친나왓 구단주(前 태국 총리)가 자국 선수들의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유럽 축구전문 사이트인 <스포르팅 라이프>는, 태국축구협회가 탁신 구단주의 요청에 따라 맨시티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될 선수 3명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입단테스트 앞둔 테라실(좌), 수리, 키앗프라웃

태국의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 받는 테라실 당다(21)를 비롯해, ´아시안컵 2007´에서 태국 수비를 이끌었던 수리 숫카(35)와 키앗프라웃 사이와 (21)가 명단에 포함되었다.

수리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처음 그 사실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를 포함한 3명 모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키앗프라웃 역시, “잉글랜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입단 테스트를 통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잉글랜드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현재, 태국축구계는 이 3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입단테스트를 받는다는 사실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태국축구협회 회장인 우라위 마쿠디는, “태국 축구의 전력과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무척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3명 모두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맨시티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이와 관련해, “입단 테스트 뒤에 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그들의 능력 여하에 따라 입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영국 현지 언론들은 탁신 구단주의 일방적 계획에 에릭손 감독이 상당한 불만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과연, 마쿠디 태국축구협회장의 말처럼 과소평가(?) 받고 있는 태국 선수들이 맨시티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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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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