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불가리아 커넥션´ 구축 사정권

입력 2007.07.25 11:43  수정

아틀레티코, 페트로프 이적 검토

마틴 욜 감독, 지난해부터 ´베르바토프 단짝´ 페트로프 영입 추진

토트넘의 ‘불가리아 커넥션’ 구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히카르두 콰레스마(24, FC포르투) 영입자금 중 일부를 마련하기 위해, 페트로프(28,AT 마드리드)를 570만 파운드(약 107억원)에 이적시킬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측은 "매력적인 영입제의가 들어온다면, 페트로프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보도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소식에 반가워 할 사람은 다름 아닌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 지난해 욜 감독은 페트로프 영입을 추진했지만, 75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걸림돌이 되어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욜 감독에게 고무적이다. 아틀레티코가 책정한 570만 파운드의 금액은 욜 감독이 그의 이적료로 염두에 둔 500만 파운드와 근접한 선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페트로프는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빅클럽이며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 뛰고 싶어 하는 UEFA컵에도 출전하는 팀“이라며,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페트로프는 절친한 베르바토프(26,토트넘)가 토트넘에 있다는 점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베르바토프 역시 구단 측에 페트로프의 영입을 강력 추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페트로프와 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2004-05시즌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28경기서 12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린 페트로프는 2005년 아틀레티코로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페트로프는 스페인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고, 지난 시즌에는 무릎부상으로 프리메라리가 13경기(2골-3어시스트)만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욜 감독은 페트로프가 토트넘의 취약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드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페트로프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돌파능력을 지닌 만큼,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의 왼발이 빚어내는 크로스 능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트로프는 불가리아 대표팀으로 6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 지난해에는 불가리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토트넘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가 페트로프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토토넘이 베르바토프와 페트로프로 이어지는 ‘불가리아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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