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캡틴 비두카…대표팀 은퇴압박에 몸살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7.07.25 23:52  수정

호주대표팀 ‘캡틴’ 마크 비두카(32,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은퇴압박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에 무릎을 꿇은 호주대표팀의 비두카가 은퇴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두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호주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호주팬들의 실망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감독은 물론 나도 팬들로부터 은퇴압력을 받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표팀 은퇴를 심사숙고할 처지에 놓인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호주는 32년 만에 본선무대를 밟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신흥강호’로 부상했다. 그러나 처음 참가한 이번 아시안컵(2005년 AFC 편입)에서는 조별리그부터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비난의 화살을 불렀다.

호주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오만과 1-1 무승부, 두 번째 경기인 이라크전에서의 1-3 패배를 당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하며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태국을 조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비두카는 3골을 기록,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비두카는 팀을 이끌어야할 주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또한, 호주 언론은 비두카를 비롯한 해외파의 정신력을 문제 삼으며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호주축구협회는 이미 그래함 아놀드 호주 감독을 경질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 하지만, 호주 주장을 맡고 있는 비두카를 제외하기엔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새 감독 영입에 따라 선수개편에 착수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고, 비두카가 현재 대표팀의 핵심전력인 점을 감안했을 때, 당장 대표팀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호주와 함께 ‘위기론’에 휩싸였던 한국 대표팀은 이운재 선방에 힘입어 ‘숙적’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누르고 25일 이라크(아시안컵 4강)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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