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포베르 장기결장으로 다이어 영입 추진
2005년 뉴캐슬 시절, 다이어-보이어 동료간의 난투극 벌여
‘희대의 해프닝 주인공들 다시 뭉칠까?’
웨스트햄이 키론 다이어(29·뉴캐슬)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팀 동료끼리의 주먹다짐이라는 희대의 해프닝을 연출했던 리 보이어(30·웨스트햄)와 키론 다이어가 다시금 한솥밥을 먹게 될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은 웨스트햄의 앨런 커비쉴리 감독이 다이어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으로 뉴캐슬에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웨스트햄의 다이어 영입 계획은 갑작스런 면이 있지만,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미드필드 자원인 스콧 파커와 줄리앙 포베르를 잇따라 영입,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난 요시 베나윤(리버풀)과 나이젤 리오-코커(아스톤 빌라)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이번 주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포베르가 최소 6개월간의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커비쉴리 감독은 갑작스럽게 다이어 영입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대부분의 영국 언론들은 다이어가 현 소속팀 뉴캐슬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웨스트햄이 다이어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을 접한 후, "다이어를 잃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겨 두 선수의 재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커비쉴리 감독 뜻대로 다이어가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보이어와 또다시 같은 팀에서 재회하게 된다.
지난 2005년 뉴캐슬에서 한솥밥을 먹던 다이어와 보이어는 그해 4월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도중, 수비실책 문제로 인한 말다툼이 빌미가 되어 주먹까지 오가는 불미스러운 난투극을 벌였다.
뉴캐슬 동료들은 물론, 상대팀인 아스톤 빌라 선수들까지 두 선수를 뜯어 말리면서 진정을 찾았고, 결국 두 선수 모두 퇴장당하는 희대의 해프닝을 연출했다.
먼저 싸움의 불씨를 제공한 것으로 판명된 보이어는 124년 뉴캐슬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25만 파운드(약 4억8천만원) 벌금의 징계 조치를 받기도 했다. 보이어는 다이어와 화해를 했지만, 당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결국 지난해 뉴캐슬을 떠나 웨스트햄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보이어는 찰튼 시절부터 마리화나 양성반응으로 8주간 출전금지를 당했던 것을 시작으로,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당시 팀 동료였던 조나단 우드게이트와 함께 동양계 학생을 폭행해 사회봉사를 선고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상대선수의 머리를 밟아 6주 동안 출전정지 처분을 받는 등 그야말로 그라운드의 악동이었다.
웨스트햄에는 이번 여름 리버풀에서 영입한 ´악동´ 이미지의 또 다른 대표주자인 크레이그 벨라미가 있다. 벨라미는 지난 시즌 팀 동료였던 욘 아르네 리세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큰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최근 웨스트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간의 이적분쟁 중심에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 역시, 코리티안스 시절 팀 연습경기 도중 동료와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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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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