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감독, 앙리 대체자 아넬카
아스날, 과거 물의 일으킨 전과 있어 반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니콜라스 아넬카(28‧볼튼)의 영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웽거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아넬카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웽거 감독이 티에리 앙리의 대체자로 아넬카를 최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실제로 웽거 감독은 앙리의 이적 후 아넬카의 에이전트와 접촉, 그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의 계획은 피터 힐-우드 구단주와 최대주주인 대니 피즈만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제대로 영입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스날 구단 수뇌부가 이토록 아넬카를 반대하는 이유는 과거 아스날 시절, 팀에 많은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아스날에 몸담았던 아넬카는 당시, 경기 외적인 문제들로 인해 구단과 번번이 마찰을 빚었다. 특히, 아넬카는 1998-99시즌 17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이후, 거액의 연봉을 요구하며 구단과 대립했고, 결국 구단 수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버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웽거 감독은 아넬카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판단, 재영입을 꺼려하는 구단 수뇌부를 설득시키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웽거 감독은 우선 아넬카가 현 소속팀인 볼튼에서 눈에 띄는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적료 부분에 있어서도 아스날의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1050만 파운드(약 197억 원)면 아넬카 영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넬카는 지난 9일, 볼튼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이적 제의가 없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그의 거취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7일, ´2007 피스컵 코리아´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 직후 아넬카는,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제의는 없었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 때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과연, 웽거 감독이 구단 수뇌부를 설득해 아넬카를 다시 한 번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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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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