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컵]한국, 김정우골 인도네시아전 1-0 승리
아시안컵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힘겹게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8일 (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서 열린 ‘2007 아시안컵축구’ 인도네시아와의 D조 최종전에서 김정우의 선취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사우디에 0-4로 대패한 바레인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김정우였다. 김정우는 지난 바레인전 어이없는 백패스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중거리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정우 골은 지난 경기의 부진과 실수를 날려버린 통쾌한 것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에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조재진을 원톱으로, 최성국과 이천수를 좌우 날개에 배치했다. 미드필더 진영에는 김상식-김정우-손대호가, 포백에는 김치우-김진규-강민규-오범석이,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베테랑 이운재가 위치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홈팀 인도네시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1승이 중요한 상황. 대표팀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제공권을 장악했고, 이 같은 압박에 인도네시아 수비진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전반 32분, 아크라인 근처에서 수비수 2~3명을 따돌린 이천수는 김정우에게 공을 밀어줬고, 김정우는 이를 통쾌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간간히 인도네시아의 역습도 이어졌지만, 대표팀 수비진은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특히, 오범석은 인도네시아 공격진의 드리블을 중간 중간 차단했다.
후반 들어 한국의 공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주도권만은 놓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다급해진 인도네시아는 거친 수비로 위협하기 시작했고, 결국 최성국은 발등에 부상을 입고 아웃됐다.
최성국 대신 투입된 염기훈은 좌측 날개에 위치해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쳤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후반 막판 이동국과 오장은을 교체 투입시키고 남은 시간을 보내며 선취골을 끝까지 지켰다.
대표팀은 C조 1위와 오는 22일 19시 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아시안컵 8강을 치른다.
▲ 아시안컵 C조 순위
1. 중국 1승 1무 (승점 4) 득 7 - 실 3 / +4
2. 이란 1승 1무 (승점 4) 득 4 - 실 3 / +1
3. 우즈벡 1승 1패 (승점 3) 득 6 - 실 2 / +4
4. 말레이시아 3패 (승점 0) 득 1 - 실 10 / -9
▲ 아시안컵 C조 잔여일정
말레이시아 vs 이란 / 우즈벡 vs 중국 (이상 18일 21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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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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