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강변북로 가요제 대상!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7.15 14:11  수정

"대상은 두구둥둥둥둥…참가번호 6번! 하하 키 작은 꼬마 이야기!"

<무한도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제1회 강변북로 가요제’ 영예의 대상은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가 차지했다.

‘석사 방송인’ 하하(하동훈)는 레게 스타일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열창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득점을 받았다.

하하는 키 작은 꼬마 이야기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노래하면서 동훈이는 못생기고 다리도 짧지만 절대 죽지 않는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꿈을 향해 달려온 열정과 근성을 가사 속에 멋지게 담아낸 게 주효했다.

심사를 맡은 작곡가 안정훈과 윤일상 등도 대상 수상 기준에서 가창력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하하의 무대 매너를 높이 평가했다. 강변북로 가요제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하하의 연습 과정, 노력하는 자세 등이 심사위원단의 심금을 울리면서 만장일치 대상으로 이어졌다.

한편 사실상의 가창력 1위상인 ‘동상’은 참가번호 2번, ‘정형돈 이러고 있다’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다들 고만고만한 실력이기 때문에 가장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면서 정형돈의 근소한 우위를 인정했다. 정형돈은 난이도 높은 로큰롤 장르를 꺼내들었지만, 제대로 소화해내면서 작곡가 안정훈과 윤일상의 눈에 쏙 들었다.

은상은 최고의 몸개그를 보여 준 참가번호 4번, ‘유재석 삼바의 매력’이 차지했다. 가창력, 무대 소화력, 춤실력 등은 어설펐지만 제대로 웃겼기에 은상 자격이 주어질 만 했다.

금상은 참가번호 3번, ‘정준하 My Way’가 거머쥐었다. 정준하는 가창력, 무대 소화력 모두 무난했지만 너무 진지하게 다가가 아쉬웠다. 몸개그 점수가 있었다면 0점을 줘도 할 말이 없다. 관객석은 지루해하는 사람들로 넘쳐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래소화력, 노래테크닉 만큼은 프로가수 뺨칠 정도로 훌륭해 금상 수상자가 됐다.

인기상은 참가번호 1번 ‘박명수 i love you’가 차지했다. 무한도전 내 아버지로 통하는 박명수의 눈물겨운 노장투혼이 심사위원단 및 관객에 호소력 깊게 다가갔다. 박명수의 열창은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게 느끼는 공통분모인 연민이라는 감정과 같았다.

노력은 가상했지만 2% 아쉬웠던 울상은 노홍철, 정형돈이 공동수상했다. 참가번호 6번 ‘노홍철 소녀’는 마니아 스타일의 하드코드 락이라서 관객석 아줌마 부대 호응이 적었다. 정형돈은 울상을 지은 노홍철을 위로하기 위해 얼떨결에 한 배를 탄 것으로 보인다.

평균 시청률 20% 안팎으로 주말 오후 7시~8시 황금시간대를 점령하고 있는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 좌충우돌 여섯 남자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한계는 없다!’ <무한도전> - 무인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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