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픽업, 마틴-로니-브록스턴
팀의 리더 및 기둥으로 급성장
지난 2002년 MLB 신인 드래프트.
팀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을 뽑는 자리에서 LA 다저스는 1라운드와 2라운드, 각각 내야수와 투수 1명을 지명했고, 하위 라운드에서도 3루수 1명을 택했다.
그리고 현재, 이들은 LA 다저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제임스 로니(23‧1루수), 조나단 브록스턴(23‧투수), 러셀 마틴(24‧포수)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다저스의 미래, 1루수 제임스 로니
LA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 제임스 로니는 지난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1라운드, 전체 19위)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 팀의 많은 기대를 모으며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마이너 첫 해(2002년), 그레이트 폴스(루키리그)에서 대성 가능성(타율 0.371-출루율 0.457-장타율 0.624)을 드러냈던 로니는 2006년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로니는 48게임에 출장, 4개의 홈런과 18타점, 그리고 0.284의 타율과 0.559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로니의 포지션인 1루에는 ‘슈퍼스타’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때문에 올 시즌 로니는 스프링캠프에만 참가했을 뿐, 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해야 했다. 그러나 주전 1루수 가르시아파라가 수비와 타격에서 문제점을 드러내자 그래디 리틀 감독은 6월 초, 로니를 전격 승격시켰다.
6월 한 달 동안 16게임에 출장한 로니는 22개의 안타와 3개의 홈런, 그리고 14타점(타율 0.440-출루율 0.472-장타율 0.780-OPS 1.252)이라는 믿지 못할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가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결국 다저스는 가르시아파라를 3루수로 전향을 시켰고, 로니는 붙박이 1루수가 되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로니는 9일 현재(한국시간), 타율 0.385-장타율 0.578-OPS 1.044를 기록, 다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은 조나단 브록스턴
다저스가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60순위)에 지명한 조나단 브록스턴은 올 시즌 다저스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44게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브록스턴은 지난해 68게임에 등판, 76.⅓이닝 동안 97개의 탈삼진(9이닝당 11.44개)을 잡아내며, 4승 1패 3세이브 12홀드, 방어율 2.59, 피안타율 0.21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역시, 3승 1패 1세이브 방어율 2.80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45이닝 동안 무려 52개의 탈삼진(9이닝 평균 10.45개)을 잡아내고 있으며, 피안타율은 0.209에 불과하다. 브록스턴은 메이저리그 홀드부문 3위(19홀드)에 올라있다.
2002년 다저스가 지명한 선수들 가운데 로니와 브록스턴이 이미 다저스의 핵심선수로 도약을 했지만, 다저스의 축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로 2002년 17라운드 전체 511순위로 지명을 한 러셀 마틴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리더, 러셀 마틴
캐나다 출신의 러셀 마틴은 불과 메이저 2년차에 다저스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2002년 지명 당시 3루수였던 마틴은 2003년 포수로 전향한 뒤, 급성장했다.
지난 2005년, 잭슨빌(더블A)에서 127개의 안타와 9개의 홈런(타율 0.311-출루율 0.430-장타율 0.423)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7개의 2루타와 1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포수로는 드물게 빠른 발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높은 도루저지율과 안정된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준 마틴은 지난해 또 다른 포수유망주였던 디오너 나바로의 부상을 틈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틴은 빅리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내며 다저스의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게 됐고, 부상에서 회복한 나바로는 결국 탬파베이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올 시즌 마틴은 85게임에서 출장, 11개의 홈런과 16개의 도루(타율 0.306, 60타점)를 기록하며 호타준족 포수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틴의 게임 운영 능력은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인 허슬 플레이와 팀 동료들의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다저스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마틴은 지난 2일 발표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팬 투표에서 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제임스 로니와 조나단 브록스턴, 그리고 러셀 마틴을 지명한 2002년의 드래트프는 다저스에 축복을 안겨줬다. 이제 다저스의 미래는 이들의 활약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저스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2002년 드래프트 3총사’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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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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