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부, 인테르서 바르셀로나로 급선회?

입력 2007.06.08 13:55  수정

인터 밀란 이적 점쳐지던 키부

바르셀로나 제안에 상당한 관심표명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크리스티안 키부(27‧AS 로마)가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에 깊은 관심을 표명, 그의 향후 거취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뉴스 포털 사이트 ´TGCOM´에 따르면, 키부는 에이전트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듣고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키부는 그동안 AS 로마 잔류와 인터 밀란 등으로의 이적을 놓고 저울질 해왔다.

AS 로마는 키부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그를 붙잡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지금까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연봉 부분에서의 입장차가 커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로마는 키부의 연봉으로 250만 유로(약 31억 5천만 원)를 제시했지만, 키부는이를 거부하고 최소 350만 유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때마침 인터 밀란이 360만 유로를 제시하며 키부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고, AS 로마 측에도 1천만 유로의 이적료를 더 얹어주는 카드까지 꺼내들며 키부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욱이 두 팀이 공동 소유권을 지닌 다비드 피사로(28)를 완전히 양도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AS 로마도 인터 밀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키부가 인터 밀란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활발했던 논의에 바르셀로나라는 변수가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어느 정도의 연봉을 제시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인터 밀란이 제시한 것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키부는 지난 2002년, 수비수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 루마니아 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키부는 아약스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지난 2003년 여름, 1800만 유로의 이적료로 AS 로마에 입단했다.

본래 왼쪽 측면 수비수였던 키부는 포백라인을 진두지휘하는 통솔력 등 중앙 수비수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평가 속에 세리에 A의 대표적인 중앙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맨 마킹 능력과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태클, 특히 빠른 상황 판단을 통해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그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고의 수비수는 이탈리아 출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세리에A에서, 키부는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고 세리에 A의 대표적인 수비수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첼시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팀 잔류를 택한 키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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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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