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광대뼈를 살려라!!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5.29 14:39  수정

한국 여성들은 동양미의 생명인 광대뼈를 죽이고 코를 살리며, 눈을 크게 하고 턱 선을 갸름하게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서구 여성들의 얼굴형에 맞추는 게 미의 기준이 됐다. 어디를 가도 정형화된 미인들뿐이다.

이 때문인지 개성만점 슈퍼모델 홍진경의 작지만 깜찍한 눈매와 장윤정, 고현정, 이승연, 이소라 등 과거 미스코리아들의 아름다운 광대뼈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그러나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은 무작정 서구를 쫓는 한국 여성들과 다른 면이 있다. 한국처럼 광대뼈를 화장으로 가리기는커녕, 오히려 부각시키는 게 아시아 여성만의 미를 살리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2006 미스 재팬 쿠라라 치바나는 양 볼에 달걀을 놓아 둔 것처럼 광대뼈가 볼록 튀어나와 매력적이다.

미스 재팬 1위 출신 ‘모리 리요’ 역시 전형적인 광대뼈 미인에 속한다. 모리 리요는 신장이 174cm로 서구 여성 체형에 가깝지만 얼굴은 ‘아시아 여성만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

모리 리요는 지난 28일 멕시코에서 폐막된 ‘제56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남미와 서구 여성들만의 잔치였던 미스유니버스에 아시아인이 왕관을 썼다는 것은 전 아시아인에게 있어서 쾌거라 할 수 있다.

물론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한국대표미녀’ 이하늬의 동 대회 5위 입상도 대단하지만, 모리 리요의 수상은 ‘광대뼈 미인’의 승리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일본 연예계에서는 모리 리요나 쿠라라 치바나 뿐만 아니라, 광대뼈 미인 스타를 흔히 볼 수 있다. 한국 연예계처럼 온통 달걀형 얼굴의 개성 없는 외모의 소유자들과 분명 다른 점이 있다.

탤런트 겸 모델 이토 미사키가 전형적인 광대뼈 미인의 한 예다. 살짝 튀어나온 광대뼈가 이토 미사키 만의 독특한 섹시미를 살린다. 다카라즈카 음악전문학교 출신 연기파 배우 아마미 유키도 광대뼈가 인상적인 미인이다.

일본은 달걀형 얼굴에 신장 160cm의 아담한 체구를 자랑하는(?) ‘사와지리에리카’가 국민 여동생 같은 이미지로, 또 둥근 얼굴형과 깊이 있는 눈매를 지닌 ‘히로스에 료코’가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토 미사키나 아마미 유키처럼 아시아 여성만의 장점인 광대뼈와 오밀조밀한 눈 코 입으로 성인여성의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들 또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KBS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진행 남희석)에서 일본인 ‘준코’와 캐나다인 ‘도미니크’가 서로 다른 매력을 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아제르바이잔의 ‘디나’와 러시아의 ‘라리사’, 캐나다의 ‘루베이다’도 아름답지만, 대만의 ‘허이령’과 베트남의 ‘흐엉’, ‘하이옌’, 중국의 ´상팡’도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한국 여성들도 달걀형 얼굴에만 집착하지 않고, 주어진 광대뼈를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포토] 레이싱 모델 김유연의 아주 특별한 매력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