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스미스, ´만년 유망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7.05.27 11:44  수정

부상 악재 털어버리며 대표팀 승선

소속팀에서도 출전시간 보장받으며 활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앨런 스미스(27)의 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스미스가 포함된 잉글랜드B 대표팀은 알바니아와의 친선경기서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서 골을 기록한 스미스는 내달 7일 열리는 에스토니아와의 유로 2008 예선경기에 엔트리를 올리며 겹경사를 누렸다.

그동안 부상공백의 이유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스미스는 올 시즌 후반부터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 소속팀 맨유의 부족한 공격진에 숨통을 틔어줬고 대표팀에 다시 한 번 차출되는 기쁨을 맞보게 되었다.

게다가 스미스는 운도 따르고 있다. 팀 동료인 웨인 루니(22)가 경고누적으로 인해 에스토니아와의 지역예선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사실상 ‘무혈입성’한 것. 여기에 상대팀이 약체인 에스토니아라는 점도 스미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그동안 스미스의 대표팀 차출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스미스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맥클라렌 감독이 눈여겨봤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리그 막판 스미스를 경기에 투입시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다음시즌에도 스미스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 속에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번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루이 사아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반면, 스미스의 이적루머에 대한 언급은 아직까지 없다. 퍼거슨 감독은 스미스를 제3이나 제4의 공격옵션으로 활용, 주전선수들의 부상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여기고 있다. 스미스가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다음시즌 소속팀 맨유에서의 주전경쟁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반면, 현재 스미스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맥클라렌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엔트리에 4명의 공격수를 집어넣었다. 이 가운데 루니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고, 여타 선수들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또 다시 대표팀 탈락이라는 비운을 맛볼 수 있다.

소속팀 맨유에서도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스미스의 입지가 불안하긴 마찬가지. 현재 맨유의 영입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선수들이 사무엘 에투, 페르난도 토레스, 얀 훈텔라르 등의 스타플레이어들이라 스미스가 이들을 넘지 못한다면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스미스가 맨유 입단 첫해(2004-05시즌)처럼 경기당 0.2골이란 저조한 수치를 반복한다면, 퍼거슨 감독의 인내에도 한계가 다다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스미스는 다행히 대표팀과 맨유에서 순항을 하고 있다. 맥클라렌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고, 퍼거슨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부상 악재가 겹치며 ‘만년 유망주’로 낙인찍혔던 스미스가 다음시즌 잉글랜드 대표팀과 소속팀 맨유에 희망을 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진다.

앨런 스미스(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경기(3교체)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3교체) 1골 1도움
FA컵 3경기(1교체) 1골 1도움
칼링컵 2경기 1도움(이상 2006-2007시즌)
월드컵 지역예선(유럽) 4경기(1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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