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마지막 비운의 주인공은?

입력 2007.05.25 16:41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매거진]

2006-0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오는 27일(한국시간) 열리는 38라운드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미, 인터 밀란이 17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AS 로마-AC 밀란-라치오는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또한, 리그 5~7위의 피오렌티나-팔레르모-엠폴리 등도 UEFA컵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2부 리그 강등팀이 확정되지 않아 또 다른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19위 메시나와 20위 아스콜리의 강등은 결정됐지만, 마지막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채 피 말리는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것.

세리에A는 지난 37라운드까지 무려 8개 팀이 강등을 벗어나기 위한 생존싸움을 벌여왔다. 결국, 이번 최종전에서 카타니아(16위, 승점 38점)와 키에보(14위, 승점 39점)가 맞대결을 펼치게 됨에 따라, 승점 40점의 칼리아리(11위), 리보르노(12위), 토리노(13위)는 간신히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17위 레지나, 챔스리그 우승팀 AC 밀란과 최종전

레지나(승점 37점)는 올 시즌 11승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승부조작스캔들에 연루, 승점 11점 감점의 페널티를 안고 강등권인 18위 시에나와 승점차 없이 골득실에서 앞서 있는 상황.

레지나는 최종선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AC 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레지나는 올 시즌 홈에서 AS로마를 격침시켰고, 피오렌티나-팔레르모-인터 밀란 등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만큼은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또한, 각각 리그 득점 공동 2위와 6위에 올라있는 롤란도 비안키(18골)와 니콜라 아모루소(16골)가 지난 엠폴리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레지나로서는 금의환향하는 AC 밀란이 2진급 선수들을 주축으로 경기에 나서길 바랄 뿐이다. AC 밀란은 이미 우디네세와의 37라운드에서 보리엘로-구어쿠프-보네라-디 젠나로 등을 출전시키며, 향후 미래를 책임질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준 바 있다. 때문에 지난 2004년 이후 AC 밀란전 5연패 중인 레지나로서는 그들이 이번에도 우디네세전의 엔트리로 맞서주길 기대하고 있다.


파르마, 90년대 영광은 어디로?

파르마는 90년대 초반,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타파렐과 지안프랑코 졸라를 비롯해 크레스포, 베론, 나카타, 밀로세비치 등의 쟁쟁한 스타들이 거쳐 가며 UEFA컵 우승 2회(95년, 99년)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 3회(92년, 99년, 02년), 그리고 1996-97시즌 세리에A 2위에 오르기도 했다.

90년대 이탈리아 축구의 한 획을 그었던 그들이 지난 2004년, 모기업 파르마라트가 재정난을 겪으며 하향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약체로 전락한 그들은 2004-05시즌 극적으로 강등에서 벗어나는 등 어려움을 딛고 세리에A 잔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도, 한 때 리그 19위까지 떨어지며 추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2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첼시 감독을 데려온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리그 15위까지 치고 올라와 있다.

하지만, 승점 39점으로 강등권인 시에나와 불과 승점 2점차로, 엠폴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안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때 리그 4위에 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카타니아도 관심사다. 관중폭력으로 인한 중징계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리그 16위로 까지 곤두박질친 카타니아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던 리그 14위 키에보(승점 39점, 골득실 -9)와 한 치의 양보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강등권에 가장 가깝게 자리한 리그 18위 시에나(승점 37점)는 라치오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인다.


☞ "부폰 영입 없다!"…AC 밀란 구단주, 디다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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