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날씨가 추웠던 지난 3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KGTC 1ROUND(現 CJ SUPER RACE)에서는 이지우(21‧본명:이은미)라는 신예 레이싱모델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이지우는 국내 내로라하는 레이싱경기는 물론 ´06부산모터쇼´, ´대구 바이크쇼´, ´07 서울모터쇼´ 등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찰랑이는 긴 생머리, 순수한 외모, 훤칠한 몸매의 이지우는 이제 레이싱모델을 시작한지 1년 남짓한 새내기 레이싱모델 이자 ´서울 국제사진기자재전´ SIGMA 도우미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녀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직접 만나 보았다.
Q : 데일리안 스포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학생 겸 레이싱모델 이지우입니다. 작년까지는 이은미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고요, 현재는 이지우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은미는 이름을 부르시는 분들이 계신데 지우라고 불러주세요. 경력도 1년 밖에 되지 않았고요, 주변의 언니들에 비하면 나이도 어리고 모자란 점이 많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기분은 어떠신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어요. 물론 저를 보러 오신 분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진기자님들이 “여기 좀 봐 달라”고 할 때 최대한 노력하며 포즈를 취하죠. 같은 포즈는 식상하기 마련이라 있는 다양한 모습을 취해요. 때론 수많은 플래시 세례에 뜻하지 않게 눈물이 흐르기도 해요. 사실 지금도 눈이 좀... 제 눈 빨갛지 않나요?(웃음) 하지만 무엇보다 행사장에 오신 저의 팬카페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Q : 작년 레이싱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레이싱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요?
주변에서 제의도 있었고 저 스스로 관심도 많았어요. 당당하고 순수한 그녀들의 모습에 많은 매력을 느꼈죠. 때마침 오디션을 보게 되었는데 경쟁률도 너무 치열하고 워낙 예쁜 언니들이 많이 와서 당연히 떨어지려니 망연자실 했어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속사(한국타이어)에서 합격통보를 받게 되었죠.
Q : 학업(호텔경영학)과 레이싱모델을 병행하는데 지장은 없습니까?
젊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웃음) 일주일에 3번만 오전수업으로 들어요. 사실 학교 측에서나 친구들은 제가 레이싱모델이란 거 자체를 모르죠. 친구들이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아 아직은 조심스러워요.
Q : 현재 하고 있는 레이싱모델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죠?
레이싱모델은 자신만의 당당함과 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직업 인 것 같아요.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직업... 너무나 순수하고 깨끗한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그런 점을 모른다는 게 아쉽기만 해요. 사람들은 레이싱모델들이 날씨 안 가리고 그저 벗기만 하는 직업인줄 아는 것 같아 아쉬워요. 몸을 드러내는 직업이라고 눈에 색안경을 끼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직접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Q : 레이싱모델이 되서 좋은 점은요?
모델이 되고난 이후 나만의 사진들이 생겨 너무 좋아요. 제 방에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액자가 쌓여 갈 때마다 흐뭇하죠(웃음). 세월이 흘러 돌이켜 보면 스스로 제가 너무나도 대견스러울 것 만 같아요.
Q : 힘이 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네티즌들의 악플이죠. 처음에는 속상하고 눈물도 났지만, 점차 무덤덤해지더라고요. 이제는 악플을 통해 오히려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죠. 그리고 혹한의 날씨에 행사 관계자들이 두꺼운 점퍼를 입고 우리에겐 유니폼만 달랑 입으라고 할 때. 그때 힘들기도 해요.
Q :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죠? 몸매에 대한 불만은?
워낙에 먹는 걸 좋아해요. 앞에 있는 음식을 배가 터질 때 까지 먹는다고 누군가 저더러 ‘금붕어’라고 까지 했어요(웃음). 따로 운동은 하지 않고 많이 움직이는 타입이라 집에서도 정신 나간 사람 마냥 이리저리 돌아다녀요. 사실 제가 엄청 살이 많고 통통한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뼈대가 얇아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살이 쪄 보이지 않죠.
붕어처럼 먹는 것 치곤 살 안찌는 제 몸매에 나름 만족해요. 하지만 저도 천상 여자다 보니 불만을 안 가질 수는 없죠. 전체적으로 뼈대가 작아서 골반이 너무 좁아요. (살이 많아)전체적으로 허리가 두껍고 몸매가 일자로 보여요. 이건 수술로도 늘릴 수 없어 죽을 때까지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Q : 이제 후배가 생겼습니다. 데뷔하는 혹은 현재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만만치 않은 직업이고, 보는 것만큼 결코 쉽고 화려하지만은 않아요. 무척 힘든 직업이라 말해주고 싶어요. 5년 넘게 감기한번 안 걸렸던 저도 레이싱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두 번이나 응급실 신세를 졌어요. 모터쇼와 같은 큰 행사를 치르고 나면 5년은 늙어져 있는 것 같고 눈의 피로와 허리, 다리 등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어요. 높은 굽을 신고 장시간 서있다 보니 제 주변에는 골반 뼈가 탈골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어요.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레이싱모델 한 명 한 명의 이미지가 전체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노출이 있는 직업이다 보니 너무 과도한 포즈나 노출은 잠시나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봐요. 그리고 이미 데뷔한 이상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데뷔 후 며칠 뒤 검색해보니 저의 팬카페(cafe.daum.net/cuteeunmi)가 생겨있었어요.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항상 처음 같은 자세로 열심히 하는 레이싱모델 이지우가 되겠습니다! 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많은 힘이 돼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지우는 이제 불과 1년 남짓한 레이싱모델 생활을 하고 있는 풋내기다. 하지만 그녀가 발산하는 매력은 베테랑급 레이싱모델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학업과 모델 일을 동시에 병행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이지우. 그녀가 2007 레이싱모델계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협조 = 인천 IB스튜디오)
☞ [포토] 미소가 아름다운 레이싱모델 이현진 
데일리안 스포츠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