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챔피언 피에르, 복병 코스첵 상대로 재기노려
조르주 생 피에르(26·캐나다)와 조쉬 코스첵(30·미국)이 오는 8월 ´UFC 74´에서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전 챔피언과 복병(伏兵)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이 경기는 UFC 다나 화이트 대표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번엔 코스첵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생 피에르와 싸우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둘의 맞대결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생피에르는 지난해 11월 맷 휴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새로운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이후 ´UFC 69 SHOOTOUT´에서 비교적 약체로 분류됐던 맷 세라(33·미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때문에 그에게 있어 이번 대결은 그 어떤 경기보다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한 챔피언을 넘어 옥타곤 역사에 남을 파이터 감으로 꼽히다, 졸지에 스타일을 구긴 상황이라 흠집 난 자존심과 존재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본인 역시 긴 여정보다는 짧고 굵직한 승부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타이틀에 재도전하길 원하고 있어, 이번 경기를 잔뜩 벼르고 있다. 만약 또다시 패한다면 인기와 명성이 드높은 맷 휴즈, 디에고 산체스 등에 밀려 기회를 쉽사리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그를 압박하고 있다.
코스첵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기세 만큼은 무섭기 그지없다. 특히, 체급 라이벌이자 앙숙관계인 디에고 산체스의 19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타기 시작한 상승세는 그의 최대 무기다.
어린 시절부터 레슬링을 시작해 전미 선수권 제패 경력까지 보유한 코스첵은 어떤 상대와 맞붙어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로 유명하다.
TUF ´시즌1´에서 동기생인 크리스 리벤에 물을 뿌리는 장면이 방영된 후 본의 아니게 많은 안티팬을 거느리게(?) 됐지만, 파워풀한 파이팅과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열성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산체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패턴을 철저히 분석한 이른바 ´맞춤형 플레이´로 완승을 거두며 이제는 노련미까지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지루했다는 평도 많았다. 따라서 인기 파이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상처 입은 전 왕자냐? 새롭게 부상하는 다크호스냐?’. 대권도전을 향한 두 강자의 혈전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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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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