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참는 장사 있어?…장미일 방송사고 ‘울지마 괜찮아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5.12 14:18  수정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아낼 장사는 없다.

특히 자기통제능력이 뛰어난 방송인조차도 생방송 때 ‘우발적인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웃음 자체는 원초적인 부분이기에 웃음을 터뜨린 당사자의 잘못으로 몰아가선 곤란하다.

시청자들도 생방송 도중 터지는 방송인의 실소에 대해 애교로 봐주자고 입을 모은다. 많은 시청자들은 실수 안하는 인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다.

마침 뉴스앵커가 쏟아지는 웃음을 참지 못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은 지난 2003년 MBC에 입사한 보도국 기자 장미일 앵커. 그녀는 12일 오전 생방송 뉴스투데이 진행도중 웃음을 터뜨렸다.

파트너인 김병헌 남자 앵커가 뉴스전달과정에서 “박근혜, 이명박 두 주..주. 주자”라고 발음이 엉킨 게 화근(?)이었다.

장미일 앵커는 웃음 바이러스에 전염된 듯 웃음을 쏟아냈다.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아내기 위해 안면 근육을 씰룩였지만 통제가 불가능했다.

간헐적인 웃음은 총 3번에 걸쳐 나왔다. 장미일 앵커는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속으론 울고 있었다. 마지막 웃음 뒤로 “이거 어떡하지…”라고 자책하는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병헌 앵커가 장미일 앵커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시청자들은 대체로 장미일 앵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분위기다. 방송사고 순간 어찌할 바 모르던 그녀의 모습, 근심 가득한 표정 등이 안쓰러웠다는 반응을 보이며 격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금 아쉬웠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한 점은 앵커의 프로의식이 2%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미일 앵커는 뉴스 말미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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