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크, "부서진 뼛조각으로 진실 밝히겠다"

입력 2007.05.09 10:10  수정

자신에 대한 오해 풀기위해 X-레이 사진, 뼛조각 보여줄 예정

구단과의 동의 없이 진행된 발목 수술로 물의를 일으킨 첼시의 미하엘 발라크(31)가 자신의 뼛조각을 직접 무링요 감독에게 보여주고 진실을 밝힐 것을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발락의 수술은 한 치도 미룰 수 없을 만큼의 불가피한 수술이었으며, 발라크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술 당시의 뼛조각을 담아둔 유리병을 들고 무링요 감독 앞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뉴캐슬전에서 발목을 다친 발라크는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독일 뮌헨으로 떠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발라크는 첼시 동의 없이 독일 국가대표팀 닥터와의 상의만으로 독단적인 수술을 감행, 이에 무링요 감독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과정에도 문제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의 심각한 부상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팀 주장인 발락이 오는 6월에 있을 유로2008 예선경기를 위해 소속 클럽의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서둘러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발락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발라크는 이 같은 의혹에 “이번 수술은 장난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항변했지만, 무링요 감독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링요 감독은 아직도 발락이 리버풀전과 볼턴전에 충분히 뛸 수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그런 중요한 일전에 나서지 못한 발락을 두고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좌절시킨 선수 중 하나”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발락은 뉴캐슬전에서 부상을 당한 순간 발목이 골절됐지만, 첼시 의료진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독일대표팀의 팀 닥터인 한스 빌헬름-볼파르트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당시 발락은 수술을 조금이라도 미루면 그만큼 복귀 시점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 첼시가 FA컵-UEFA컵 결승에 오를 것을 가정해 하루 빨리 수술을 받은 것이라는 발라크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발라크는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무링요 감독과의 오해를 풀고자, 부서진 뼛조각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과 제거된 뼛조각을 담은 유리병을 들고 첼시의 훈련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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