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왕좌는 결국 첼시의 추격을 뿌리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차지했다.
맨유는 이번시즌 우승으로 통산 16회(프리미어리그 9회) 우승으로, 리그 최다우승팀인 리버풀(통산 18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시즌 동안 아스날-첼시 독주 속에 챔피언타이틀을 내줘야했던 맨유는 이번 리그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맨유가 얻은 것은 명예 회복 뿐만이 아니다. 말콤 글레이저 구단주는 이번시즌 리그 우승과 컵대회서의 괄목할 성과로 큰 실리를 챙기게 됐다.
2005년 말콤 글레이저를 비롯한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인수자금으로 투입한 돈만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5천억원)다. 인수자금은 글레이저 가문의 공동투자로 이루어진 것으로 약 1조원의 빚을 떠안고 맨유를 인수했다.
여기에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의 증축비용과 채무로 인해, 현재 이자부담만 2억 파운드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006년 맨유의 스폰서였던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vodafone)이 미국 구단주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결국 위약금과 함께 계약을 포기했다.
반면, 이번시즌 새롭게 맞이한 AIG와 4년간 56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의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뜨렸던 맨유는 리그 우승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지난해 맨유가 거둔 총수입은 3억 1천만 달러에 영업이익만 무려 9200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이번시즌은 더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맨유가 프리이머리그 우승으로 시즌상금과 중계권료로만 대략 3000만 파운드(약 560억원) 이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첼시가 리그 우승으로 3040만 파운드를 벌어들인 것을 생각하면, 이보다는 높은 금액을 배당받을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이미 2000만 파운드(약 380억원)을 벌어들였고, FA컵 결승진출로 인해 240만 파운드를 확보했다. 만약 맨유가 FA컵 결승서 첼시를 꺾고 우승한다면, 100만 파운드의 우승상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여기에 맨유 구단 수입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입장권료, 리그 우승 셔츠 등 라이센스 계약으로 인한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기장 증축과 입장권 인상으로 인해, 이번시즌 맨유는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입장권 수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맨유는 경제지가 발표한 자산 가치는 물론, 수익구조에서도 유럽축구 구단 중 최고 반열에 오르게 됐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이번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맨유 구단에 있어선 높은 수익이 예상되고, 몇 년간은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박을 터뜨린 글레이저 가문은 이번시즌 맨유가 거둬들인 수익 중 일부를 스타 선수영입에 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게 된 박지성은 다음 시즌에도 보다 강력한 멤버들과 함께 디펜딩 챔프로서의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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