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狂馬)´ 헤링, 노게이라전 통해 부활 노린다!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7.05.07 14:55  수정

[UFC 73]히스 헤링, 노게이라의 옥타곤 데뷔 상대로 낙점

한때 프라이드 헤비급 ‘빅3’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히스 헤링(29,미국)이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1,브라질)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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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열릴 이번 맞대결은 링이 아닌 옥타곤에서 열리는 승부로 UFC 73이 바로 그 무대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둘의 대결은 많은 팬들의 이목을 잡아끌 이른바 ‘빅카드’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헤링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높았던 인지도가 곤두박질친 상황이라 노게이라의 순탄한 데뷔전을 위한 희생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UFC에 데뷔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히스 헤링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너무도 떨어져버린 네임밸류가 문제다. 프라이드 같은 경우 옛 향수를 떠올리는 팬들이 남아있겠지만, UFC 팬들은 기대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넘버시리즈에서도 하단에 배치되는 등 푸대접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미르코 크로캅 등에 밀려 프라이드를 떠난 후 여러 단체를 전전했지만, 어떤 곳에서도 예전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의 인기 파이터다. ´텍사스 광마´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고삐 풀린 한 마리 미친 말을 연상케 하는 화끈한 파이팅은 팬들로 하여금 이른바 ‘보는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비록 타격과 그라운드 어느 한쪽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량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한 번 폭주(?)하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과격하기 그지없다. 어찌 보면 어설프게 보이는 그런 부분들이 외려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남자다운 외모와 수시로 바뀌는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그만의 독특한 콘셉트다.

인기 많은 파이터들이 그렇듯 헤링 역시 지루한 판정 승부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경기 도중 끝을 보려한다. WVC, 프라이드, K-1 등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서브미션과 KO승을 거둔 헤링은 특히 프라이드 시절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니킥 공격으로 ‘발칸포’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다.

과연 히스 헤링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중요한 승부의 길목에서 ´텍사스 광마´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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