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옥룡사 진위여부 문헌 확인되면 재조사

입력 2007.03.06 18:33  수정

옥룡사 발굴당시 최 교수는 불교미술사학 전공한 책임조사원 신분

박물관 관계자, "중흥사터가 옥룡사라는 주장은 충분한 일리 있어"

최근 불거진 남도문화재 연구원의 최 교수와 광양시의 관계에 대해 광양시 문화재 담당은 "옥룡사 문제는 순천대 박물관과 광양시와의 문제이지, 순천대 최 교수 개인과 광양시와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 문화재 담당 장진호 계장은 5일 본보와 만나, 이미 옥룡사에 대한 모든 의혹을 검찰에서 검증을 받았는데 이번 최 교수의 구속 건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계장은 당시 순천대박물관에게 용역을 준 과정에 "남도문화재연구원처럼 개인적인 의뢰관계가 아니고, 당시 문화재 발굴에 대한 절차는 문화재가 발견되면 발굴과 복원에 대한 설계를 문화재청에 제출하고 예산을 받아서 문화재청에서 용역에 합당한 학교 등을 선정해 주는데, 박물관이 있는 곳만 선정해 준다."라고 말하며 순천대 박물관을 발굴기관으로 선정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광양시는 "그 당시 학계 권위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에 자문도 받으며 여러 가지 조건을 살펴본 바, 우리 고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대학교가 용역을 맡게 되었다.”고 순천대 박물관을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따라서 " 당시 문화재 발굴사업은 최 교수와 광양시가 연루된 개인적인 용역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양시와 최 교수와의 연관설을 일축하며, "일부에서 지적하는 광양시와 최 교수간에 발굴사업비를 부풀리거나, 시 행정이 문화재 발굴 용역인과 결탁하는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진호 계장은 "1973년 백운산의 동백림이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97년 발굴된 옥룡사도 5차 개발까지 이루어졌지만, 옥룡사 진위여부 스캔들에 휩쓸리자 문화재청에서 옥룡사 개발에 국고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깝게 말했다.

광양시가 발굴, 개발해 놓은 옥룡사 터와 탑

장 계장은 "현재 옥룡사의 진위여부를 확실히 종식시킬 수 있는 문헌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옥룡사의 재조사와 더불어 재개발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행정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순천시 박물관측은 6일 본보와의 만남에서 "순천대 최 교수는 애초부터 불교미술사학을 전공한 전문가이지, 옥룡사지 진위여부를 밝힐 문헌을 연구한 학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데일리안에서 제기한 중흥사 터가 옥룡사 본사 사찰 터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일리가 있다고 판단되며, 이후 광양시와 협의해 중흥사터를 발굴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문제는 옥룡사지 문헌을 판단할 전문가가 순천대학교에 없기때문에 광양시가 공청회를 하든지 아니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요청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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