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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문수 “바른 삶 향한 몸부림이 내 힘의 원천”


입력 2007.02.25 18:46 수정        

고대 노동대학원 특강서 활동가시절 회상…“전태일 분신 큰 충격”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한국사회에서 노동전문가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한국사회에서 노동전문가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 “강력한 도정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과거 노동운동시절 어려운 사람들과 바르게 살려고 몸부림 쳤던 것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노동대학원 특강에서 ‘한국사회에서의 노동전문가의 위치와 역할’을 주제로 이같이 밝히고 힘들었던 활동가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 지사는 “70년대 초 대학서클인 후진국사회연구원에서 활동할 때, 피복공장 노동자인 전태일씨가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길에서 분신자살한 사건을 접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살아서 서울은 굉장히 괜찮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건이후 서울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구나 생각했다”면서 “그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울먹이듯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을 통해 한국에서 노동문제가 만만치 않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대학재학시절 김근태 현 열린우리당 의장과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 때는 서클에서 선배들이 하는 얘기가 훨씬 더 재밌었다”면서 “대학의 이상을 고시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해 대한민국에 대한 걱정과 꿈, 이상 등을 논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특히 “당시 고대노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부터 들은 마산수출자유지역, 영등포공장 이야기 등 언론에 보도도 잘 안되던 소식들을 통해 한국노동계의 현실을 알아갔다”면서 “오전에는 공장에서 미싱사를 하고 저녁에는 사람들과 만나 토론을 하는 등 고된 일과를 보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 하루 12시간 일하고 1만원을 받았던 경험, 한국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 해고된 이후 최근까지 복직이 이뤄지지 못한 사연 등을 밝히며 “그러나 지금은 국회의원도 하고 도지사도 돼 스스로 잔이 넘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대한민국이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에 비해 한심한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일생의 꿈으로 삼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에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외자유치 문제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한국노사관계가 관심순위 1위일 정도”라며 “노사관계를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외자유치 성공 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노동대학원 학생들에게 노동운동 시절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노동대학원 학생들에게 노동운동 시절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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