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노대통령 ‘사랑하기’? ‘갖고놀기’?

입력 2006.12.26 14:50  수정

미니홈피 글, 노 대통령 향한 ‘연민의 정’가장한 ‘신랄한 비판’해석 낳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삼아 인터넷에 띄운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글´이 색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노 대통령을 사랑해주자"는 것이만, 내용적으로는 노 대통령에 대해 "피해망상증이다"라는 등 ´험담´을 잔뜩 쏟아 놓은 것.

이에 따라 이 글을 쓴 손 전 지사의 ´본심´이 노 대통령을 ´사랑하기´인지, ´갖고 놀기´인지 헷갈리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이같은 ´알쏭달쏭한 글´은 25일 밤 그의 미니홈피에 올려졌다.

제목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 성탄절의 의미와 노무현 대통령’.

손 전 지사는 이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민주평통에서 한 발언들을 적시, “지금은 어떻게든 국정이 완전 파탄이 나지 않도록 대통령에게 힘과 의욕을 북돋아주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특히 “지금 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채찍질이 아니라 국민의 사랑”이라며 “이제 노 대통령이 정치에서 초연하고 경제회복과 국가안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격려해 주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결론을 맺기에 앞서 노 대통령을 지목해 “국민들로부터의 애정결핍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피해망상증에 시달리고 있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힘은 벌써 빠질대로 빠져 있다”, “노 대통령을 치고 때려봐야 새로운 자극이 되어 심기일전할 것도 아니다” 등의 뼈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링컨 흉내 좀 내서 잘 해려고 했는데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며 ‘재미가 없다’고 풀죽어 있고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놈’이라고 자조하며 국민이 ‘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 못 견디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는 표현을 들며 노 대통령을 애정결핍증 환자로 치부했다.

이어 “‘모든 것이 노무현이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피를 토하고 있고 자기를 ‘박살’내고 있는 국민에게 ‘참 억울하거든요’하며 하소연 하다가 급기야 ‘저는 제정신입니다’라고 절규한다”고 설명하며 피해망상증 환자로 취급했다.

손 전 지사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노 대통령을 “바보 온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평강공주의 사랑과 격려가 없었으면 온달 장군은 그냥 바보 온달로 남아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국민이 평강공주가 되자. 노무현 대통령이 갖고 있는 능력, 숨겨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사랑으로 격려해 주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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