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UCC 넘어 PCC를 즐기자!


입력 2006.11.22 09:25 수정        

전문가적 동영상이 빛나는 PCC 세상

´OST 치는 남자´의 양승구군과 조래은 양, 이들은 전문가 수준의 연주실력을 가지고 있다. ´OST 치는 남자´의 양승구군과 조래은 양, 이들은 전문가 수준의 연주실력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버린 UCC, TV광고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이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이 바로 UCC 이다. 사실 UCC가 급속도로 퍼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자유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요즘 세대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UCC가 네티즌의 다양한 욕구와 소재들을 반영 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인터넷속도의 혁명일 것이다. 속도의 혁명은 대용량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었고,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 주었다.

이런 온라인 환경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는데, 매력적인 도구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요즘 세대와 이전 세대의 확연하게 다른 양상 중 하나이다. 온라인 공간에 개인의 익명성을 요구했으며, 은밀하게 아니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이전까지의 네티즌의 성향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을 보다 효율적 혹은 과감하게 노출함으로써, 보다 확대된 자기표현을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들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동영상이 증가하였고, 이제는 이들만의 공유공간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런 욕구에 발맞추어 많은 동영상 공유사이트가 생겨났다.

이런 대세(?)에 또 다른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UCC를 통해 광고를 하거나 뜨는 UCC 사이트에 광고를 붙이고 이러한 사업을 통해 수익이 얻어지면 UCC를 제공하는 사람과 수익을 나누고자 하는 사업모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을 첫 시도한 REVVER는 UCC분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네티즌들에게 양질의 UCC를 통해 수익을 생산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급성장한 케이스이다.

초기에 이 사업은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기존 UCC를 상업화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UCC의 대부분이 저작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과 비전문성, 비상업성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하기 위해서 전문성이 있는 UCC의 생산과 더불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PCC이다. PCC는 우리나라의 동영상 공유사이트들이 만들어낸 개념으로 Prosumer 또는 Professional Created Content의 약어이다.

즉 이 PCC는 기존의 UCC가 전문성이나 상업성이 뒤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고, 네티즌 가운데도 전문가적 지식과 재능을 갖춘 네티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동영상을 공유함으로써 저작권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포털 사이트인 다음과 싸이월드가 PCC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해서 본격적인 PCC시장 대 접전이 예상 된다.

UCC를 넘어 PCC에 관심을 보이는 ‘포털’

요즘 다음과 싸이월드에서는 ‘유스보이스’와 ‘스테이지’를 통해 음악, 요리,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PCC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다음의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포털을 표방하고 있다. 인디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싸이월드의 ‘스테이지’. 이들 포털은 양질의 PCC지원뿐만 아니라 온ㆍ오프라인 공연활동 ,홍보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다음 ‘TV팟’의 ‘네티즌채널-요리’ 코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코너는 네티즌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동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다음 홍보팀의 허지연씨는 “처음 이 코너는 네티즌들의 자기 요리 뽐내기부터 시작됐다. 그 뒤로 화제가 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참가하면서 질적인 면에서 향상되었고, 현재는 실용성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코너를 통해 요리관련 스타블로거 ‘뽀로롱꼬마마녀’가 탄생했다. 이 블로거의 경우 이 코너를 통해 자세한 요리과정과 쉬운 설명, 개성적인 음식스타일이 곁들여져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제과 레시피에 대한 그녀만의 탁월한 요리솜씨는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얼마 전 ‘꼬마마녀의 별난 빵집’이라는 요리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스타는 왕의 남자, 괴물 등의 유명영화의 OST를 피아노로 연주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승구(18)군이다. 양군의 경우 현재 미국에 거주해 있는데, 기타리스트 임정현의 UCC에 자극받아 자신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TV팟을 통해 ‘피아노치는 남자’로 소개되어, 현재는 TV팟의 고정채널로 활동 하고 있다. ‘OST 치는 남자’로 명명된 이 채널을 통해 OST 음악과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하므로 써 네티즌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음은 ‘유스보이스’(youthvoice.daum.net)를 통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사진,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올릴 수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허지연씨는 “유스보이스에 올려진 청소년들의 작품은 분명한 주제의식과 개성뿐만 아니라 전문가급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어, 전문가들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네티즌들에게 화재가 되고 있으며, 특히 백설 공주 동화를 재구성하여 영상과 내레이션 한 ‘백설 공주 동화의 재구성’ 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길’에 대한 단상을 독립 단편 영화 형식으로 제작한 ‘Underway...’도 네티즌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12월3일까지 ‘Youth Creator 2006 Media Festival´를 진행, 청소년 미디어 창작 프로그램 ‘Youth Creator’를 통해 제작된 청소년의 영상 창작물을 상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포털인 싸이월드의 경우는 ‘스테이지’를 통해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큰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PCC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데 기여 하고 있다.

´소방관의 기도´ 백우정씨의 작품으로 소방관들의 삶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소방관의 기도´ 백우정씨의 작품으로 소방관들의 삶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특히 ‘스테이지’를 통해 올라온 작품들은 싸이회원들의 평가가 내려지고 이것이 점수화되기 때문에 예술적 완성도 높은 PCC를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 ‘스테이지’를 통해 자신의 애니메이션 영화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를 등록해 3주간 1위를 차지한 이수경씨(23)의 경우 3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봤다고 한다.

또한 싸이월드의 광장 ‘리뷰’ 코너에는 프로튜어 민용준(25세)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민 씨는 전문영화평론가를 빰치는 영화리뷰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전문가다운 진지함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과 결부시켜 전혀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풀어낸다. 심지어 그의 영화평을 보고 영화 선택한다는 네티즌도 있으며, 리뷰를 스크랩하거나 댓글을 달며 자연스럽게 토론의 장을 여는 네티즌도 많다고 한다.

싸이월드는 이 외에도 ‘탐음메니아((貪音mania)’를 선발해 음악을 보다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정보와 다양한 리뷰를 통해 더 좋은 음악 감각을 선사한다. 탐음메니아들은 음악에 대한 전문가적인 견해를 제공해준다. 이들의 리뷰는 음악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을 벗게 해주고 남다른 시각을 열게 해주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이들이 작성한 리뷰 경우 ‘매니아의 음악리뷰’라는 섹션을 통해 일반회원들에게 보여준다.

다음과 싸이월드의 PCC 경쟁은 점차 다른 포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를 비롯하여 야후, 기존의 UCC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앞 다투어 PCC 전문사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PCC, 무한 가능성 뒤에 도사린 유혹

주요 포털 및 UCC 전문 사이트가 증가하고 추세이고, PCC 사이트 개발 및 수익성이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는 PCC 광고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수익을 PCC제작자에게 줄 수 있을지는 검증된 바가 없다. 다만, PCC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다음의 경우 PCC 제작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다져다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은 11월 23일부터 3개월간 다음 블로그에 블로그의 콘텐츠 페이지에 관련성이 있고 사이트와 조화된 클릭스 문맥광고를 게재하여 이로 인한 광고 수입을 블로거와 분배하는 ‘애드클릭스(AdClix)’를 시행해 분배된 수익금 PCC 제작자와 모범 블로거 등에 지급할 예정이다.

물론 PCC가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PCC 경우 자신의 재능을 자유스럽게 표현하고, 그것을 봐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만족 하는 편이며, 그 순수성이 내재될 때 지속적인 PCC를 생산 할 수 있다. 또한 수익성 위주의 PCC가 된다면 그것을 호응하고 공유하는 일반 네티즌들은 동기를 상실한 PCC에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PCC가 전문적인 대중매체보다 더 전문성이 있느냐(?)에 대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PCC의 수익성과 관련해서 주객이 전도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즉 네티즌들에게 고급의 정보나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적 소양이 있는 이들이 보다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얻어지는 관심과 열정을 PCC사업자들은 그 제작자들에게 환원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PCC의 건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이 된다.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