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원시보 “군 베이징 진입, 중국내란 조짐”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입력 2012.03.20 18:11  수정

보시라이 신병처리 놓고 원자바오-저우융캉 극심한 대립

[기사 대체 : 2012.03.20 오후 8시40분]

20일 중국에서 내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해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 중국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내란에 대한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외신은 아침마다 신문에 가득 끼여서 오는 전단지 수준이며, 실제 중국 언론매체 중 해당 내용을 보도한 곳은 없다.

이 전문가는 또한 공신력 없는 외신의 보도에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중국이 한국을 얕잡아 볼 수도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화권의 글로벌 신문그룹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는 지난 19일 중국 내란 조짐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원시보는 “지난 15일 해임된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의 최종 신병 처리를 두고 원자바오와 저우융캉이 대립을 보이며 분열 직전에 이르렀다”며 “중국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베이징 무장경찰병력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대기원시보는 베이징 소식통을 빌어 “현재 일부 병력이 이미 베이징에 진입했고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장쩌민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어 중난하이 내부가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이 소식통은 “군권을 쥔 후진타오가 원자바오의 편을 들고 있으며, 무장경찰을 장악하고 있는 저우융캉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후진타오뿐이며 아직 그가 정규군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난하이 베이징 고위층 인사들이 보시라이 해임을 결정한 후 원자바오는 “보시라이가 법을 어기고 기율을 어지럽히고 이로 인해 유발된 왕리쥔 사건 및 ‘창홍타흑’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해 추궁하면서 보시라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바오의 이런 주장은 시진핑을 포함한 일부 상무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우융캉은 “애초 왕리쥔이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갈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가 도피하게 된 이유는 보시라이 반대파들의 강압과 회유에 따른 것”이라며 “이들(보시라이 반대파)이 왕리쥔에게 대량의 국가기밀과 교통수단을 제공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보시라이를 해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막을 들춰내고 왕리쥔을 위협해 도망가도록 유인한 적대세력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선 것이다.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저우융캉은 보시라이 문제에 있어서 원자바오와 심하게 대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티베트 문제에 있어서도 날카로운 대립상태에 있다”고 한다.

원자바오는 티베트에 후진타오 등의 사진을 강제로 거는 것에 반대해 티베트 민중들의 강력한 불만을 피하려 하지만 저우융캉은 이에 단호하게 맞서면서 비공식적으로 원자바오를 ‘투항주의의 대표’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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